“노오란 샤쓰입은 말 없는 그 사람이/ 어쩐지 나는 좋아 어쩐지 맘에 들어…”

가요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1961년 한명숙 노래) 등을 작사·작곡한 우리나라 트로트 가요계의 대부 손석우(94) 옹의 노래비〈조감도〉가 장흥에 세워진다.

장흥문화원(원장 김희웅)은 11월 말 장흥읍 억불산 자락에 있는 편백숲 우드랜드내에 장흥 출신 작곡가 손석우옹 노래비를 준공할 예정이다.

노래비는 높이 3.5m×폭 5.6m 규모로, 손 옹의 흉상과 대표작 ‘노란샤스 입은 사나이’ 노랫말이 새겨진다.

장흥문화원은 20세기 한국 음악문화 발전 선구자로 헌신한 손 옹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취지로 군비 총 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노래비 건립을 추진했다.

손석우 노래비 건립을 주도한 장흥문화원 측은 손씨가 장흥출신인 점을 감안해 고향 관련 노랫말과 약력 등을 노래비로 건립해 향수에 젖은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작곡가 손석우는 1960년대에 ‘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 등 트로트와 연속곡 주제곡인 ‘청실홍실’, ‘눈이 내리네’, ‘꿈속에 사랑’ 등 2000여 편에 달하는 히트 가요를 남기며 한국 대중 가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으며, 지난 2011년에 ‘한국 대중음악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후배 가수들이 춘천 남이섬에서 손 옹의 70여년 음악인생을 기념하는 헌정음악회를 가졌다. 현재 손옹은 부인과 함께 경기도 용인 실버타운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