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하정웅컬렉션 특선 북한·중국 실경 산수화전이 오는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영암군 군서면 서구림리에 위치한 영암 군립 하(河)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동강 하정웅씨가 영암군에 기증한 3400여 점 가운데 북한 조선화(일명 한국화)와 중국 현대회화 작품 120여 점을 두 부분으로 나눠 전시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통일을 주제로 월북화가 강신범·정종여·정창모·한상익·최도렬 등의 작품과 김성민·김성근·김병희·리경남·리윤식·문화춘·오영성·황병호·홍성철·한상익 등 공훈·인민예술가의 조선화 60여 점을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중국의 전통 화풍을 준수하면서 서양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로 새로운 현대화풍을 창조한 궈이쫑·구내핑·류용밍·뚜홍치·송크·친링윈·뚜시링 등 작가 19명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청계 정종여(1914∼1984) 작가의 경우 지난 5월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여는 등 조명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점에 작품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하미술관 임희성 팀장은 “북한과 중국 미술에 대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사는 화가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그 경계를 뛰어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암=대성수기자 ds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