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소통’을 화두로 삼은 박홍률(60·사진) 목포시장이 ‘권위’를 버리고 ‘함께’를 추켜들었다.

박 시장은 우선 지난 7일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회의문화를 대폭 개선했다. 주 2회 열리던 간부회의를 1회로 줄이고 매주 수요일은 ‘회의 없는 날’로 정했다. 장시간 진행되는 회의로 인한 업무공백과 효율성의 저하로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 활기찬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시청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하는가하면 일과시간 이후 행사에도 국장단의 동행을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하는 희망찬 새 목포’를 시정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박 시장은 ‘소통행정’ 실천을 위해 발 빠르게 관내 23개 동을 총 8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하며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특히 이번 동 순시는 사전 각본에 짜여진 질의가 아닌 시민들이 민원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보고 형식이 아닌 공동 관심사와 지역발전 위한 다양한 의견 등을 경청하는 자리로 자리매김 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이 무엇인지 아십니까?”라고 물은 뒤 “제일 맛있는 라면은 ‘시민과 함께라면’이라고 답해 참석했던 시민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목포=고규석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