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천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무안군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달 말 삼향읍사무소에 “밝은 세상보다 어두운 곳을 살피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봉사와 나눔으로 함께하고자 한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리고 일주일 후 라면 70박스(2800개)가 배달돼 왔다. <사진>

지난해 8월에도 자신을 ‘홍길동’이라고 소개한 익명의 독지가가 삼향읍사무소에 쌀 500㎏을 기부해 ‘익명의 기부천사 홍길동’으로 화제가 된바 있다.

김원부 삼향읍장은 “기부자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기증받은 라면을 경로당이나 결손가정 등 도움이 꼭 필요한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Y마트 남악점(대표 임성우)는 훈훈한 이웃의 정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매달 백미 10포대(20㎏)씩 70포대를 삼향읍사무소에 기증해 기부릴레이를 전개하고 있다.

/무안=김민준기자 ju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