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웃을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돕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회천면 서동마을 서모(49)씨의 집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해 12월17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운 겨울에 보금자리를 잃은 서씨 가족은 한 달이 지나도록 복구는 고사하고 잔해물도 치우지 못한 채 시름에 잠겨 있었다.

이에 새마을지도자회(회장 강성택)와 마을 주민, 회천면사무소 공무원 등 40여명이 지난 16일 화재주택 내부에서 따다 남은 가구, 가전제품, 옷 등 화재 잔해를 꺼내는 봉사활동을 했다.

또 피해가 적은 황토벽체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묻은 검댕을 솔로 닦아내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등 서씨 가족의 보금자리를 다듬었다.

서씨는 “갑작스런 화재 피해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는데 이웃주민들이 발 벗고 도와줘서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강성택 회장은 “날씨가 춥고 모두가 바쁜 와중에도 이웃을 돕기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열심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보성=김용백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