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 대표 축제인 ‘2013 무안 연꽃축제’가 동양 최대 백련지인 일로읍 회산 백련지에서 24일 막이 오른다.

올해 연꽃축제는 처음으로 대한불교조계종 호남 6교구 본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연꽃축제 입장료를 받을 방침이어서 올해가 무료 입장의 마지막 해가 될 전망이다.

28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축제는 개막식에 이어 연꽃과 불꽃놀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초청 법회와 타악 퍼포먼스, 연요리경연대회, 퓨전국악한마당 등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장 주변에는 백련지 연등길 걷기, 세계 연 전시관,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시골장터, 농수특산물 홍보와 전시판매장 운영 등 20여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특히 내손으로 소원지 달기, 소원으로 만드는 연꽃, 불교 천연염색, 발우공양 체험, 불교의상 전시 등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관광객과 함께한다.

무안군은 관광객들이 지루하지 않고 행사장 전체를 관람,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과 동선을 구성했으며 야간 경관조명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빠트리지 않을 방침이다.

또 연꽃을 보다 더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호수내 데크시설을 보강했다. 보행자 그늘 쉼터와 물놀이 체험시설을 확충하는 등 무더위 속에서도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연꽃이 불교와의 연관성이 깊은 만큼 이를 활용, 불자 탐방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종교성 짙은 불교행사는 자제하는 등 전 국민의 축제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불교계와 축제를 함께 열기로 한 것은 지역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꽃이 갖는 불교의 상징성 등을 고려했다”며 “1회성이 아닌 주민의 소득과 연계된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리는 회산 백련지는 수상유리온실,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동양 최대의 흰 연꽃(백련) 자생지로 전체 면적이 32만6000여㎡에 달한다.

/무안=김민준기자 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