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꺼리’라고는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한 민선 4기와는 달리, 민선 5기는 그동안 뿌린 씨앗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가운데 많은 기대와 희망속에서 출범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현재, ‘아쉬움 속 선전’, ‘난관 속 순항’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00회째를 달성한 ‘해피 고흥 이동봉사단’, 군 보건소의 ‘기지개 봉사단’, 민관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사랑 나눔 자원봉사’ 등 군민복지 향상에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

고흥의 위상을 정립하고 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의지와 다양한 노력도 돋보였다. 올 초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함께 국립 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과학관, 천문과학관, 우주발사전망대 등 ‘우주과학 교육체험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거금대교와 고흥 나들목 개통, 뱀골재 위험도로 구조개선 등 접근성 향상에도 큰 성과를 냈다.

6년 만에 재개한 ‘고흥우주항공 축제’, ‘영화’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내세운 ‘고흥 대종상단편영화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는 점에서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는 게 중론이다.

농림어가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한 ‘농림수산식품산업 비전5000 프로젝트’, 군민 의식 함양을 위한 ‘참고흥 새마을정신실천운동’ 추진을 민선 5기 군정의 양대 축으로 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민선 4기 이전 단 한 건의 실적도 없던 기업유치는 민선 5기 동안에만 28개의 기업을 유치했고, 이 중 6개 기업이 가동 중에 있다. 포스코 패밀리 수련원은 투자제안부터 시설 개원까지 10개월 만에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투자유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식경제부 제10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고흥권 도시가스 공급계획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6년부터 군민들은 도시가스를 공급받게 됐다.

그러나 도양일반산업단지, 우주해양리조트, 남계 택지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병종 군수<사진>는 “2013년 지방교부세 확보 군단위 전국 1위, 2012년 기금운용 우수 기관 표창 수상, 군비로 갚아야할 채무 전액 상환 등 탄탄하고 알뜰한 재정기반을 구축했다”며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남은 1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