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교의 초대 교주이자 독립운동가인 홍암 나철(1863∼1916) 선생 제96기 추모제가 지난 12일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음악당에서 거행됐다.

홍암 나철선생 선양사업회(회장 양현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제는 선생을 추모하는 영상물 상영과 경과보고, 정종해 군수를 비롯한 주요 내빈의 추모사, 헌화, 분향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군은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에 홍암나철 선생 사당 및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양사업회 양현수 회장은 “추모제를 통해 홍암 나철선생을 재조명하고 선생의 업적과 숭고한 애족정신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 벌교출신 홍암 나철선생은 1905년 일제에 의해 보호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후 4차례나 일본 동경에 가서 정부와 국회에 장서를 보내 무도함을 힐책했다. 이어 1907년 을사오적 처단을 위해 암살단을 결성했으나, 1909년 단군교를 중광해 본격적인 정신 계몽운동 차원에서의 독립운동을 펼쳤다. 정부는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동부취재본부=김윤성기자 kim0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