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중소기업에서 찾아야
2012년 06월 18일(월) 00:00 가가
이건철
우리나라는 FTA를 중심으로 한 개방시대를 맞아 농업 분야가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이 자생력을 갖는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물을 독자적으로 가공·유통하여 식품산업과 연계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제껏 지역 식품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것은 국내 식품의 가치와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및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것이 주원인이다.
식품시장의 세계적인 추세는 지역 농산물을 안전하고 고급 식품으로 인식시켜 대량생산된 대기업 식품과 차별화하는 것이다. 우리도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하여 명품 식품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특히 청년창업을 활성화시키는데 국가적 최우선 순위를 부여해야 할 시점이다.
먼저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신뢰를 제고시켜야 한다. 자동차, 전자 등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제조업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식품 분야만큼은 선진국처럼 대중적 상품은 대기업이 공급하고, 명품은 중소기업에서 찾는 분위기를 정착시켜야 한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중소식품기업의 기술개발과 마켓팅 측면에서의 각고의 노력과 혁신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중소기업 상품을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식품 분야에서도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인 식품업계(담배회사 제외) ‘1조 클럽’이 2008년 10개에서 2010년 15개 대기업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세계시장에서 고려인삼의 가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대기업도 존재하고 있지만, 그 자리를 외국삼에 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관행에만 집착하여 효능을 중시하는 세계시장에 ‘사포닌’이라는 소재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행히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홍삼전문 브랜드 ‘천지양’이 “하늘과 땅에 있는 좋은 기운을 사람에게 준다”는 가장 고귀한 이념을 바탕으로 홍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 함량에 차별화를 두어 명품 홍삼 중소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홍삼 소비자들이 과거에는 제품 유형이나 기업 규모를 보고 선택했으나, 최근에는 ‘사포닌’ 함량을 기준으로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이라도 질적 수준이 높으면 얼마든지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본보기이다. 여타 업종에서도 이와 같은 높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정부가 앞장서서 찾아 지원·홍보하여 국민적 신뢰를 받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명품 식품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부터 창업을 우선하는 시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선진국의 대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일수록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 패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처럼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직접 창업하여 명성과 부를 획득하는 꿈을 갖고 이러한 각오를 실현시키기 위해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 실력을 연마하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생은 대기업이나 공직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교적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밤낮 없이 시험과목 중심으로 거의 기계적으로 공부할 뿐,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은 소수이다.
물론 창업특화 대학이 생겨나고, 창업동아리 활동도 활성화되는 등 창업 준비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창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 형성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비수도권에 중소기업이 창업할 때 시설비 투자금액의 15%를 지원받는 ‘창업투자보조금 지원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창업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상징하는 대목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MB정부들어 시행했던 창업 활성화 대책의 시행착오를 보완한 ‘청년창업과 재도전 촉진방안’을 내놓았으나 실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업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
요컨대, 개방시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명품은 중소기업에서 찾고, 창업을 우선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특히 업종의 첨단화에 따라 인력수요 감소로 인해 일자리 창출이 더욱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유망 식품기업 육성과 창업이야말로 유력한 일자리 창출정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남발전연구원 원장〉
먼저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신뢰를 제고시켜야 한다. 자동차, 전자 등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제조업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식품 분야만큼은 선진국처럼 대중적 상품은 대기업이 공급하고, 명품은 중소기업에서 찾는 분위기를 정착시켜야 한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중소식품기업의 기술개발과 마켓팅 측면에서의 각고의 노력과 혁신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중소기업 상품을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컨대, 세계시장에서 고려인삼의 가치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대기업도 존재하고 있지만, 그 자리를 외국삼에 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관행에만 집착하여 효능을 중시하는 세계시장에 ‘사포닌’이라는 소재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이라도 질적 수준이 높으면 얼마든지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본보기이다. 여타 업종에서도 이와 같은 높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정부가 앞장서서 찾아 지원·홍보하여 국민적 신뢰를 받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명품 식품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부터 창업을 우선하는 시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선진국의 대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일수록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 패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처럼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직접 창업하여 명성과 부를 획득하는 꿈을 갖고 이러한 각오를 실현시키기 위해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 실력을 연마하는데 열과 성을 다한다.
반면, 우리나라 대학생은 대기업이나 공직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교적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밤낮 없이 시험과목 중심으로 거의 기계적으로 공부할 뿐,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은 소수이다.
물론 창업특화 대학이 생겨나고, 창업동아리 활동도 활성화되는 등 창업 준비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창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 형성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비수도권에 중소기업이 창업할 때 시설비 투자금액의 15%를 지원받는 ‘창업투자보조금 지원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창업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상징하는 대목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MB정부들어 시행했던 창업 활성화 대책의 시행착오를 보완한 ‘청년창업과 재도전 촉진방안’을 내놓았으나 실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업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
요컨대, 개방시대 국가와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명품은 중소기업에서 찾고, 창업을 우선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특히 업종의 첨단화에 따라 인력수요 감소로 인해 일자리 창출이 더욱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유망 식품기업 육성과 창업이야말로 유력한 일자리 창출정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남발전연구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