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미래 좌우할 신재생에너지
2012년 04월 30일(월) 00:00 가가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SWEET Fair 2012’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10개국에서 190개사가 참여하였는데, 작년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남부 유럽에서 시작된 글로벌 재정위기가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급격히 위축시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차드 E 스몰리와 같은 전문가들은 향후 50년 내에 인류가 직면할 첫 번째 도전으로 에너지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겉보기에는 냉전이 종식되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국가간 협력이 증진되는 듯이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와 정반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화석에너지를 다량 보유한 국가들이 휘두르는 자원 민족주의적 영향력과 그에 맞서 더 많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세력간의 이해 상충은 단순한 시장경쟁을 넘어 군사적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와 같이 전통적 개념의 에너지원 부존량이 극히 적은 나라에서는 한편으론 기기의 효율 향상과 소비자 행태 개선을 통한 절약이, 다른 한편으론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산업화가 긴급하고도 중요한 과제가 되어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이러한 전략적 과제를 달성하려는 노력에는 헌신적이고도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주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SWEET Fair 2012 행사장에서 만난 한국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호남이 바로 그러한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난 산업화시대에 개발의 열기가 빗겨간 우리 지역이 새로운 에너지시대에는 발전과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필자 또한 이 생각은 낭만적 낙관주의자의 몽상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이웃나라 중국이 겪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올바른 판단이라고 동의 한다. 이유는 아날로그 시대를 건너뛰고 디지털 시대로 진입했던 중국은, 이제 화석에너지 시대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신 재생에너지시대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 우리 지역에 대한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해 보는 것이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는 말이 있다. 기업경영에서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이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현지 토착화 경영전략을 뜻하는 말이다. 맥도널드가 인도에서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뺀 햄버거를 팔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남녀 좌석을 구분하는 마케팅 전략을 쓴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수년간 세계화의 거센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한국 땅에는 지방화의 열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지방의 것은 낙후된 시골의 것이라 치부되던 조류가 지나고 도리어 지방 특색이 살아 있는 토속음식과 문화, 사투리마저 아름다운 것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토속적인 것이 많이 남아 있는 호남이 새로운 시대의 강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조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종기술(異種技術)간 융합, 인문학과 과학이 서로를 끌어들이는 통섭이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바로 그러한 이종기술의 융복합과 학문간 통섭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그 성과도 크게 기대되는 분야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바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며, 전략은 융복합과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어떻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의 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피크오일연구협회 조사에 따르면 인류는 땅속에 매장된 석유 중 3분2를 이미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통계에 의하면 국내 에너지 공급은 석유, 석탄 등 1차 에너지가 대부분이고 신 재생에너지 비율은 2010년 말 기준 2.61%로 매우 낮은 형편이다.
이러한 시기에 이번 SWEET Fair2012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서 이를 계기로 더 한층 국가전략 실행의 선도에 서서 지역의 모든 산관학이 역량을 결집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아름다운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윤병갑 한국생산성본부 호남본부장〉
리차드 E 스몰리와 같은 전문가들은 향후 50년 내에 인류가 직면할 첫 번째 도전으로 에너지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겉보기에는 냉전이 종식되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국가간 협력이 증진되는 듯이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와 정반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와 같이 전통적 개념의 에너지원 부존량이 극히 적은 나라에서는 한편으론 기기의 효율 향상과 소비자 행태 개선을 통한 절약이, 다른 한편으론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산업화가 긴급하고도 중요한 과제가 되어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이러한 전략적 과제를 달성하려는 노력에는 헌신적이고도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주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는 말이 있다. 기업경영에서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이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현지 토착화 경영전략을 뜻하는 말이다. 맥도널드가 인도에서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뺀 햄버거를 팔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남녀 좌석을 구분하는 마케팅 전략을 쓴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수년간 세계화의 거센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한국 땅에는 지방화의 열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지방의 것은 낙후된 시골의 것이라 치부되던 조류가 지나고 도리어 지방 특색이 살아 있는 토속음식과 문화, 사투리마저 아름다운 것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토속적인 것이 많이 남아 있는 호남이 새로운 시대의 강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조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종기술(異種技術)간 융합, 인문학과 과학이 서로를 끌어들이는 통섭이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바로 그러한 이종기술의 융복합과 학문간 통섭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그 성과도 크게 기대되는 분야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바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며, 전략은 융복합과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다.
어떻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의 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피크오일연구협회 조사에 따르면 인류는 땅속에 매장된 석유 중 3분2를 이미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통계에 의하면 국내 에너지 공급은 석유, 석탄 등 1차 에너지가 대부분이고 신 재생에너지 비율은 2010년 말 기준 2.61%로 매우 낮은 형편이다.
이러한 시기에 이번 SWEET Fair2012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서 이를 계기로 더 한층 국가전략 실행의 선도에 서서 지역의 모든 산관학이 역량을 결집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아름다운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윤병갑 한국생산성본부 호남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