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협 하나로 마트가 매장 증·개축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영암읍 상인들이 골목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9일 영암농협에 따르면 영암읍 남풍리에 위치한 현재 595㎡(180평)규모의 하나로마트 매장을 헐고 1157㎡(350평)로 증·개축할 예정이며 이미 부지매입을 끝낸 상태이다.

현재 영암 농협 하나로 마트는 하루 2500만∼3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서 지역 영세상인들은 대형마트 주변에서 동네 슈퍼마켓 하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영세 상권은 급속히 몰락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바라만 볼 수 없다며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또 영세상인 추진위원회는 영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위해 주민들의 증·개축 반대 서명운동을 펼쳐 증·개축이 되지 않도록 군의회 심의회에 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골목상인들과 농협 하나로마트간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영암읍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농협이 지역민을 위해 봉사를 해도 부족한 실정인데 농협의 배만 불리기 위해 증·개축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증·개축이 실현되면 골목상권은 몰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암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농협은 정식적으로 이사회를 거쳐 오는 9월중 증·개축을 할 예정”이라면서 “증·개축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법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중부취재본부=문병선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