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산수(山水) 뮤지컬’ 사업 재추진 의지를 표명, 논란이 일고 있다.

김일태 영암군수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수 뮤지컬 사업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점이 발생한 데 대해 군민께 사과한다”면서 “산수뮤지컬 사업은 월출산과 함께 영암군을 새로운 문화관광 브랜드로 부각시키고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갈 자신 있는 사업이자 오직 영암군 발전만을 염두 해둔 정책적인 공약 사업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군수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성장시켜 나갈 책임 있는 자치단체장으로서 대안으로 로프웨이(삭도) 사업과 산수뮤지컬 사업을 민선 5기 주요 공약으로 약속드렸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군수는 “200여 명의 군민이 서명해 전남도에 제출한 주민감사청구에 의해 그동안 산수뮤지컬 사업 추진 사항에 대해 감사를 받았고, 행정절차 미이행과 예산집행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면서 “이번 감사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산수뮤지컬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 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다시 한번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군은 산수 뮤지컬 사업 재추진을 위해 추경예산에 10억원을 편성했으며, ‘뮤지컬 저지 대책위’는 ‘군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역주민 219명은 전남도에 ‘산수 뮤지컬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전남도 감사결과 영암군이 뮤지컬 공연부지 확보 예산으로 월출산 사자저수지 국립공원 구역 해제를 위한 대체부지를 매입한 것은 세출예산의 목적 외에 사용에 해당돼 지방재정법 규정을 어겼으며, 투·융자 심사도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공무원 문책을 요구했다.

산수뮤지컬 ‘영암 아리랑’은 복합형 문화관광 개발 사업으로 영암군이 고부가가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했으나 일부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중부취재본부=이상휴·문병선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