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2011년 05월 16일(월) 00:00 가가
요즘은 뉴스 보기가 겁이 난다. 효가 땅에 떨어져 부모님을 폭행하고, 심지어 정신병원에 가두거나 살인을 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도된다. 우리의 효 사상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400년 전에 살다 간 송강 정철은 정치인이지만 사미인곡, 성산별곡 등을 남긴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식영정, 환벽당, 송강정 등에는 송강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곳을 다니다 보면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이 생각난다. 그곳에는 빈센트 반고흐, 피카소가 그림을 그렸던 작업실 등이 있는데 몽마르트는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과거 유명한 화가들 덕에 그곳은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담양 소쇄원이나 식영정도 전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온다. 가사문학의 산실을 찾는 관광객은 옛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옛 조상님들 덕에 소쇄원 근방은 몽마르트 언덕처럼 관광지가 되었다.
송강의 시조 한 수는 지금도 우리를 기쁘게 한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을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실까. 노인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조상은 나의 부모가 아닐지라도 노인에 대한 공경심이 몸에 배어 있었다.
이처럼 경로사상은 우리나라의 전통이자 뿌리다. 우리나라에 고려장이 있었는데, 경로사상을 교육 시키고자 만든 말이라고 한다. 어느 정승 어머니도 연세가 들어 고려장의 대상이었는데 차마 버리지 못하고 마루 밑에 숨겨 놓았다고 한다.
어느 날 아들의 표정이 어두워 물었더니 “중국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필을 가져와 어미와 새끼를 구별하지 못하면 자기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어야 한다며 횡포를 부렸는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그말을 들은 어머니는 “그것처럼 간단한 것이 없는데 걱정하지 마라, 두 마리 말을 며칠 굶긴 뒤 여물을 앞에 놓으면 허겁지겁 먹는 것이 새끼다”
이는 노인의 지혜를 보는 한 예에 불과하다. 노인들의 지혜는 무궁무진하다. 어느 연구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것을 보니 노인들의 머리가 훨씬 좋다고 했다. 노인장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부모님은 물론 다른 노인장들에게도 따뜻한 눈길,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이웃들과 덕담을 나눈다. 더러는 작심삼일이 된 분들도 있겠지만, 현재도 초심을 지켜가고 있는 이들이 많을 걸로 안다. 그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잘 굴러간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기분 좋은 말로 격려를 나누면 훨씬 밝은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복을 받기 전에 복을 짓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베풀 생각은 하지 않고 나만 복을 받으려고 한다면 마치 나무 밑에서 복 토끼를 기다리며 요행수를 바라는 것과 같다.
악업 가운데 제일 짓기 쉬운 것이 입으로 짓는 구업이라고 한다. 우리 생활을 돌이켜 보면 말이 씨가 되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불가에서도 사람이 짓는 열 가지 업 가운에 입으로 짓는 구업을 네 가지나 두고 있다. 거짓말을 하는 망어,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양설, 남을 헐뜯는 악구, 곱게 꾸며서 말하는 기어가 그것이다.
그 가운데 거짓말을 하거나 이간질하거나 욕설을 하는 구업은 뻔히 드러나기 때문에 티가 나지만 곱게 꾸며서 말하는 기어는 잘 드러나지 않아서 자기도 모르게 짓게 된다. 교묘하게 꾸며서 비단같이 곱게 말하는 것은 내놓고 하는 거짓말보다도 더 나쁘다고 할 수가 있다.
말은 진실을 담아 바르고 쉽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말하는 것부터 가르치는 교육이 되어야 하고 가정에서도 밥상머리에 가족끼리 진실되고 고운 말로 대화를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엄한 부모 밑에서 효자가 난다고 했다. 가정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가정은 효를 몸에 배도록 교육 시키는 곳이다. 밝은 얼굴 그 자체가 효라고 한다. 공손한 말 한마디도 효이다. 효성이 지극한 사람들은 다른 어르신들도 공경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경로사상은 가정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고 학교에서도 잘 가르쳐야 한다.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불경 한 구절을 소개할까 한다. 사랑스럽고 예쁜 꽃이/ 빛깔도 곱고 향기가 있듯이/ 아름다운 말을 바르게 하면/ 반드시 좋은 복이 오리라.
/고영을 고구려대학 이사장
400년 전에 살다 간 송강 정철은 정치인이지만 사미인곡, 성산별곡 등을 남긴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식영정, 환벽당, 송강정 등에는 송강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곳을 다니다 보면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이 생각난다. 그곳에는 빈센트 반고흐, 피카소가 그림을 그렸던 작업실 등이 있는데 몽마르트는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과거 유명한 화가들 덕에 그곳은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강의 시조 한 수는 지금도 우리를 기쁘게 한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을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실까. 노인장을 배려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조상은 나의 부모가 아닐지라도 노인에 대한 공경심이 몸에 배어 있었다.
이는 노인의 지혜를 보는 한 예에 불과하다. 노인들의 지혜는 무궁무진하다. 어느 연구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것을 보니 노인들의 머리가 훨씬 좋다고 했다. 노인장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부모님은 물론 다른 노인장들에게도 따뜻한 눈길,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이웃들과 덕담을 나눈다. 더러는 작심삼일이 된 분들도 있겠지만, 현재도 초심을 지켜가고 있는 이들이 많을 걸로 안다. 그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잘 굴러간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기분 좋은 말로 격려를 나누면 훨씬 밝은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복을 받기 전에 복을 짓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베풀 생각은 하지 않고 나만 복을 받으려고 한다면 마치 나무 밑에서 복 토끼를 기다리며 요행수를 바라는 것과 같다.
악업 가운데 제일 짓기 쉬운 것이 입으로 짓는 구업이라고 한다. 우리 생활을 돌이켜 보면 말이 씨가 되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불가에서도 사람이 짓는 열 가지 업 가운에 입으로 짓는 구업을 네 가지나 두고 있다. 거짓말을 하는 망어,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양설, 남을 헐뜯는 악구, 곱게 꾸며서 말하는 기어가 그것이다.
그 가운데 거짓말을 하거나 이간질하거나 욕설을 하는 구업은 뻔히 드러나기 때문에 티가 나지만 곱게 꾸며서 말하는 기어는 잘 드러나지 않아서 자기도 모르게 짓게 된다. 교묘하게 꾸며서 비단같이 곱게 말하는 것은 내놓고 하는 거짓말보다도 더 나쁘다고 할 수가 있다.
말은 진실을 담아 바르고 쉽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말하는 것부터 가르치는 교육이 되어야 하고 가정에서도 밥상머리에 가족끼리 진실되고 고운 말로 대화를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엄한 부모 밑에서 효자가 난다고 했다. 가정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가정은 효를 몸에 배도록 교육 시키는 곳이다. 밝은 얼굴 그 자체가 효라고 한다. 공손한 말 한마디도 효이다. 효성이 지극한 사람들은 다른 어르신들도 공경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경로사상은 가정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고 학교에서도 잘 가르쳐야 한다.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불경 한 구절을 소개할까 한다. 사랑스럽고 예쁜 꽃이/ 빛깔도 곱고 향기가 있듯이/ 아름다운 말을 바르게 하면/ 반드시 좋은 복이 오리라.
/고영을 고구려대학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