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대학생활과 자녀사랑
2011년 03월 07일(월) 00:00 가가
3월의 대학가는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며 꿈틀거리는 대지와도 같다. 풋풋한 자유가 일렁거리는 대학가의 풍경은 신입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고등학생들의 대입 준비과정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피가 끓는 청소년들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 턱밑까지 찬 숨을 몰아쉬며 오르고자 한 산의 정상에 섰을 때 밀려오는 것은 성취감과 해방감이다. 3년간 눌려져 있던 용수철이 뚜껑이 열리는 순간에 힘차게 튀어 오르는 반동의 힘과도 같다.
신입생들의 대학생활에서 최대 관심은 자유로운 시간사용에 대한 기대와 부모의 통제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성인의 신분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입생들의 생각과 몸은 분주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학생활에서 경계해야하는 것에 대하여 자신이나 학부모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학 신입생들은 몸은 어른이나 아직은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 외국의 청소년의 경우 학교중심의 생활이 아니라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정체성이 형성되지만 우리 학생들은 그런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채 대학생이 되어버린다. 지적능력 향상 중심의 교육으로 인하여 감성능력이나 사회성능력, 도덕성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기형적인 인격의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들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작업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여기에 예기치 않는 일탈의 위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필자는 매년 신입생들에게 20대의 하루를 50대의 열흘과 바꿀 수 없는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한다. 무엇이든지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육체와 어떤 것이든 배울 수 있는 맑은 정신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황금같이 여겨야 할 때인 것이다.
따라서 대학 신입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방종에 이를 정도의 자유를 누리려는 생각에서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실천하려는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 가능한 빠를수록 좋다.
대학생활은 자기 스스로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 1년에 등교하는 날은 30주로 최고 150일이다. 수업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600시간이고 하루 8시간 수업할 경우로 계산하면 75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시간은 스스로 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확실한 비전을 가진 학생의 대학생활은 대입준비 시절보다 시간이 없는 곳이다. 왜냐하면 건강한 인격형성과 경쟁력 있는 실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공 외에 자율적으로 습득해야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공외적으로 향상시켜야 하는 것들 중의 하나는 영어이다. 영어활용 능력은 미래 자기 활동범위를 결정짓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컴퓨터 활용 능력이다. 우리 대한민국 경쟁력에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는 인터넷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의 넘쳐나는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학습영역이다. 그리고 교양서적, 문학서적, 전공과 인접한 전문서적 탐독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체험과 여행이다. 국내 여행이나 해외여행은 사고의 폭을 넓혀주며 다양한 문화와 경제의 현상들을 체험함으로써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봉사활동과 건강한 신앙생활이다. 절대자 앞에서 자기실존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서 바람직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대학생활을 보내려 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는가?
대학 신입생은 이제 막 비닐하우스의 모종 밭에서 들판에 심겨진 여린 묘목과도 같다. 따라서 부모들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 하는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제 한시름을 놓는 시기가 아니다. 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생활은 대학도 사회도 자녀를 통제하지 않는 자율성이 보장되는 생활이다. 따라서 자기 정체성이 어느 정도 확립되는 대학 2학년까지는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자녀와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책임성 있는 자유를 누리며, 자기 동기부여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비전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도와주어야 한다. 대학생활이 인생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박상호 조선대 미대 교수〉
고등학생들의 대입 준비과정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피가 끓는 청소년들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 턱밑까지 찬 숨을 몰아쉬며 오르고자 한 산의 정상에 섰을 때 밀려오는 것은 성취감과 해방감이다. 3년간 눌려져 있던 용수철이 뚜껑이 열리는 순간에 힘차게 튀어 오르는 반동의 힘과도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학생활에서 경계해야하는 것에 대하여 자신이나 학부모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학 신입생들은 몸은 어른이나 아직은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 외국의 청소년의 경우 학교중심의 생활이 아니라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 정체성이 형성되지만 우리 학생들은 그런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채 대학생이 되어버린다. 지적능력 향상 중심의 교육으로 인하여 감성능력이나 사회성능력, 도덕성 능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기형적인 인격의 성인이 되어버린 것이다.
따라서 대학 신입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방종에 이를 정도의 자유를 누리려는 생각에서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실천하려는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 가능한 빠를수록 좋다.
대학생활은 자기 스스로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 1년에 등교하는 날은 30주로 최고 150일이다. 수업시간으로 계산하면 약 600시간이고 하루 8시간 수업할 경우로 계산하면 75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시간은 스스로 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확실한 비전을 가진 학생의 대학생활은 대입준비 시절보다 시간이 없는 곳이다. 왜냐하면 건강한 인격형성과 경쟁력 있는 실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공 외에 자율적으로 습득해야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전공외적으로 향상시켜야 하는 것들 중의 하나는 영어이다. 영어활용 능력은 미래 자기 활동범위를 결정짓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컴퓨터 활용 능력이다. 우리 대한민국 경쟁력에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는 인터넷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의 넘쳐나는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학습영역이다. 그리고 교양서적, 문학서적, 전공과 인접한 전문서적 탐독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체험과 여행이다. 국내 여행이나 해외여행은 사고의 폭을 넓혀주며 다양한 문화와 경제의 현상들을 체험함으로써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봉사활동과 건강한 신앙생활이다. 절대자 앞에서 자기실존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서 바람직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대학생활을 보내려 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는가?
대학 신입생은 이제 막 비닐하우스의 모종 밭에서 들판에 심겨진 여린 묘목과도 같다. 따라서 부모들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 하는 자녀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제 한시름을 놓는 시기가 아니다. 고등학교와는 달리 대학생활은 대학도 사회도 자녀를 통제하지 않는 자율성이 보장되는 생활이다. 따라서 자기 정체성이 어느 정도 확립되는 대학 2학년까지는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자녀와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책임성 있는 자유를 누리며, 자기 동기부여 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비전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도와주어야 한다. 대학생활이 인생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박상호 조선대 미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