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시아지역 45개국, 1만2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지난 12일 개막해 16일 동안 아시아대륙의 이목을 중국에 집중시켰던 아시안게임은 4년 뒤를 기약하며 2014년 대회 개최지인 인천에 대회기를 넘겨줬다.

한국 선수단은 41종목에 1013명의 임원과 선수가 참가해 금 76, 은 65, 동 91개를 획득하며 역대 원정 대회 중 최고의 성적으로 금 48개, 은 74개, 동 94개를 획득한 일본을 제치고 4회 연속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을 통해 다가오는 런던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에 희망을 밝히고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수영의 정다래, 바둑의 이슬아, 당구의 차유람 등 ‘얼짱’ 스타들이 주목을 받았다. 그것은 그들이 미모를 뛰어넘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에 서있다는 사실만을 볼 뿐, 그들이 시상대에 설 수 있기까지의 보이지 않은 고통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선수가 경쟁에서 승리하여 정상에 도달하기까지는 자신의 자질과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선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그 자리에 설 수 없다. 선수 옆에는 언제나 같이 호흡하며 선수들을 위해서 헌신적인 지도와 뒷바라지를 하는 지도자가 있어야 비로소 팀과 개인의 성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신문도 선수와 지도자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독자와 같이 공존하고 있다.

신문은 어떤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서 입장, 견해, 태도를 표명하여 독자들을 설득하고 계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은 신문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선별하여 받아들이고, 의식과 공동의 문화형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선수와 지도자는 똑같은 목표를 향해가는 동반자이면서 서로에게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서로를 의지하고 믿고 따를 수 있는 등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일보와 독자의 관계도 때로는 선수로, 때로는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때 비로소 서로에게 발전과 희망을 주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광주일보는 동반자인 독자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양한 미래의 젊은 독자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신문활용교육(NIE)을 제공하며, 독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기획기사를 제공하여 사회공헌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매체 속에서 광주일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인 독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욕구를 분석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신문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형식적인면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여 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그들이 신문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문은 신문 자체만으로는 성장해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신문의 자질도 중요하겠지만 곁에서 지켜주고 단련시켜줄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끊임없는 열정과 성실성, 성공을 향한 끝없는 자기 단련 등을 통하여 다른 일간지들과 차별화된 젊고 독창적인 브랜드로서의 모습으로 거듭나 진정으로 독자가 원하는 광주일보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안재오 광주일보 독자위원·광주시체육회 훈련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