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10월에도 랭킹1위를 지켜 통산 최다1위 기록을 39회로 늘렸다.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프로기사 10월 랭킹에서 이세돌 9단은 지난달 보다 67점 오른 9천797을 얻어 8개월째 수위를 지켰다.

이세돌은 9월 한달 동안 이창호 9단을 이기고 물가정보배 타이틀을 차지하고 중국랭킹1위 쿵제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 5단을 연파하며 삼성화재배 16강에 진출하는 등 10승무패의 성적을 올리며 랭킹 포인트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세돌은 올해 4월에 12승 무패를 기록한데 이어 9월에도 무패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해 무패의 두 자릿수 승수를 두 차례 올렸다.

또 올해 56승7패로 승률 88.9%를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연간 승률 90%에 바짝 다가서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연간 승률 90%는 1961년 김인 4단(당시)이 90.9%(20승2패) 한차례 달성했으나 규정대국수미달로 공인받지 못했다. 공인역대연간최고승률은 1988년 당시 3단이었던 이창호가 75승10패를 올리며 기록한 88.2%이다.

9월에 4승6패로 부진한 이창호 9단은 최철한 9단에게까지 밀리며 3개월만에 다시 3위로 떨어졌다.

최철한은 지난달 9승1패를 올리며 38점을 끌어올린 9천650점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009년 11월에 1위에 올랐던 최철한은 이세돌과 147점차까지 좁히며 연말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 초에는 1위 재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4위에는 원성진 9단이 올랐다. 상승세의 허영호 7단도 월간 9승1패의 호성적으로 두 계단을 끌어올리며 5위에 자리잡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연소 국가대표인 박정환 8단은 두계단 떨어지며 6위로 내려 앉았고 강동윤 9단과 박영훈 9단도 각각 1계단, 3계단이 하락하며 7위와 8위로 내려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