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광산구에서는 광산구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 주관으로 ‘결혼이주여성 친정엄마되어주기’ 결연식이 열렸다.

여성단체 지도자 11명과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 15명이 친정엄마와 딸로서 상견례를 갖고 광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박공식 신부)의 특강 시간을 마련하고 친정엄마로서 결혼이주여성 딸에 대한 이해의 시간도 가졌다.

이번 결혼이주여성 친정엄마되어주기 결연식은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 (광산구 916명 거주)에 대한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제결혼으로 이주해온 여성이 타국에 계신 부모 가족을 그리워하는 간절함과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언어, 가족 문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해 한국사회에 조기 정착하고 안정된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실시하게 되었다.

결연을 한 친정엄마는 지속적인 교류 방문을 통해 이국생활에서 느끼는 딸의 외로움과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고민을 공유하고 어루만져 따뜻하고 자애로운 손길로 돌봐줄 것이며, 또한 가족간의 화해 조정 역할도 수행하여 다문화가정의 화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 20대 나이 어린 여성이 꿈을 찾아 머나먼 한국으로 결혼해 왔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과 가난한 생활고로 인해 결혼이주 여성이 가출이나 이혼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연로하신 부모가 아이까지 떠맡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예방하여 안정된 가정생활 정착을 위해서는 모든 여성에게 꼭 필요한 친정엄마가 곁에 있어주어야 하듯이 결혼이주여성에게는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돌봐주는 친정엄마가 더욱 절실하리라 생각이 든다.

처음 실시한 이번 결연이 만족스런 성과를 이어질 경우 앞으로도 친정엄마와 결혼이주여성 희망자를 모집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혜숙 (광산구청 가정복지과 여성다문화정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