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는 인재 양성 촉매제다
2008년 08월 31일(일) 19:38 가가
지구촌이 글로벌화되면서 세계는 정치적 국경만이 존재할 뿐 하나의 시장경제체제를 형성해 가고 있다. 국가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국제무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도시 간 경쟁과 연합이다. 지난 20세기가 국가간 경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도시의 시대이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에 세계무대에서의 외교력 강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 광역도시는 물론 작은 도시까지 앞다투어 국제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광주시의 2013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도전은 성패를 떠나 매우 의미있는 시도였다. U대회는 2년마다 세계 170개국 1만여명의 젊은이들이 문화, 교육, 체육을 통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다. 국제 체육행사인 만큼 경제 유발효과와 일자리 창출효과가 매우 크다.
기획예산처 장관 재직 시절 광주시의 U대회 유치 승인이 벽에 부딪혔을 때의 기억이 새롭다. 광주의 미래를 위해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지원할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 총리실과 관계부처를 상대로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정부 차원에서 국비 20억원을 유치활동비로 지원했던 감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고향에 돌아와 호남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U대회 유치의 필요성과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됐다. 광주의 발전은 물론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도 커다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가 어렵고 대학도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고용 없는 성장’ 탓에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대학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저출산 추세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개방의 거센 파고는 대학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10년 후 입학자원이 3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대학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생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 속에 세계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각국의 유명 대학들과 자매결연 등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U대회 유치는 광주지역 대학이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신선한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첫걸음은 지역의 인재들에게 우물 밖 세상을 인식하도록 해주는 일이다. 학생들이 지역을 세계로, 세계를 지역과 소통시키는 소통의 리더십을 배우고 어떤 국가나 민족과도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국제적 비즈니스 마인드를 익힐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갖는다. 미래의 세계 지도자가 될 170여개 나라의 대학생들을 광주로 불러들여 우리 학생들과 친교를 쌓게 하는 것 자체만으로 엄청난 자산을 쌓는 것이다. 학생들이 큰 비용과 시간적 부담없이 안방에서 세계 학생들과 어울려 국제화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986아시안게임, 1988올림픽, 2002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세계무대의 주역으로 부상한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전국 광역시중 국제스포츠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곳은 광주뿐이다. 광주가 국제도시로 성장하려면 국제대회 개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자 촉매제이다.
두 달 전 광주를 제치고 2013년 U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러시아의 작은 도시 카잔은 대통령까지 나서 유치전을 펴는 등 메가톤급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하지만 카잔은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 끝에 U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U대회는 광주가 첫 도전한 국제행사다. 첫 도전에서 실패했다고 포기한다면 그간 축적한 인맥과 노하우(know-how)를 사장시키는 결과가 된다. 비록 패배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내일의 성공을 위한 예방주사였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U대회 유치 재도전을 통해 광주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고, 광주의 대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화의 초석을 놓아주는 일이야말로 지역사회가 적극 나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장병완 호남대 총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 같은 시대적 변화는 지방자치단체에 세계무대에서의 외교력 강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요구하고 있다. 광역도시는 물론 작은 도시까지 앞다투어 국제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광주시의 2013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유치 도전은 성패를 떠나 매우 의미있는 시도였다. U대회는 2년마다 세계 170개국 1만여명의 젊은이들이 문화, 교육, 체육을 통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다. 국제 체육행사인 만큼 경제 유발효과와 일자리 창출효과가 매우 크다.
기획예산처 장관 재직 시절 광주시의 U대회 유치 승인이 벽에 부딪혔을 때의 기억이 새롭다. 광주의 미래를 위해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지원할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 총리실과 관계부처를 상대로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정부 차원에서 국비 20억원을 유치활동비로 지원했던 감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고향에 돌아와 호남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U대회 유치의 필요성과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됐다. 광주의 발전은 물론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도 커다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가 어렵고 대학도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고용 없는 성장’ 탓에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대학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저출산 추세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개방의 거센 파고는 대학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10년 후 입학자원이 3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대학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생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 속에 세계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각국의 유명 대학들과 자매결연 등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U대회 유치는 광주지역 대학이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신선한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첫걸음은 지역의 인재들에게 우물 밖 세상을 인식하도록 해주는 일이다. 학생들이 지역을 세계로, 세계를 지역과 소통시키는 소통의 리더십을 배우고 어떤 국가나 민족과도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국제적 비즈니스 마인드를 익힐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갖는다. 미래의 세계 지도자가 될 170여개 나라의 대학생들을 광주로 불러들여 우리 학생들과 친교를 쌓게 하는 것 자체만으로 엄청난 자산을 쌓는 것이다. 학생들이 큰 비용과 시간적 부담없이 안방에서 세계 학생들과 어울려 국제화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1986아시안게임, 1988올림픽, 2002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세계무대의 주역으로 부상한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전국 광역시중 국제스포츠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곳은 광주뿐이다. 광주가 국제도시로 성장하려면 국제대회 개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자 촉매제이다.
두 달 전 광주를 제치고 2013년 U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러시아의 작은 도시 카잔은 대통령까지 나서 유치전을 펴는 등 메가톤급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하지만 카잔은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 끝에 U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U대회는 광주가 첫 도전한 국제행사다. 첫 도전에서 실패했다고 포기한다면 그간 축적한 인맥과 노하우(know-how)를 사장시키는 결과가 된다. 비록 패배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내일의 성공을 위한 예방주사였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U대회 유치 재도전을 통해 광주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고, 광주의 대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화의 초석을 놓아주는 일이야말로 지역사회가 적극 나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장병완 호남대 총장·전 기획예산처 장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