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중 대중화가 가장 빠른 것이 인라인스케이트다.
인라인스케이트는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배우기 쉽고 초보자도 약간의 연습으로 상쾌한 스피드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유산소 운동중 가장 지방 연소효율이 좋아 `살빼기'' 스포츠로도 인기 상종가를 구가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통근, 통학, 쇼핑 등의 이동수단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전남대, 목포 평화광장, 순천 청암대 등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요즘 밤 시간이면 땀 흘리는 인라이너들이 가득하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생활체육 인라인스케이팅 광주연합회 장세권 사무국장의 도움으로 인라인 스케이팅의 역사, 장비구입 요령, 탈 곳과 어디서 어떻게 배울 것인지 대해 알아 본다.
◇역사=1700년 여름에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어한 네덜란드 사람이 나무조각에 실패(SPOOL)를 박아 신발에 붙여 신고 다녔던 것이 인라인스케이트의 첫 모형이었다.
이후 1760년 런던의 장비제조자인 조셉 머린이 가장무도회에 금속으로 만든 바퀴가 달린 부츠를 신고 참석하면서 새 버전을 선보였고, 1823년에는 구두바닥에 5개의 바퀴를 단 로리오(ROLIRO)라 불리워진 스케이트를 런던의 타이어스가 디자인하기도 했으나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1863년 미국의 제임스 플림턴은 4개의 바퀴를 단 롤라스케이트를 개발했다. 이 롤러스케이트는 회전하며 앞으로 뒤로 이동할 수 있었다.
1884년 볼베어링 바퀴의 발견은 롤라스케이팅의 발전을 더욱 부추겼고, 1980년 미네아폴리스의 올손 형제가 브레이크에 가죽을 붙이고 하키부츠에 폴리우레탄 바퀴를 다는 형식으로 재디자인, 오늘의 인라인스케이트를 만들어냈다.
◇장비구입은 이렇게=인라인 스케이트는 용도에 따라 일반용인 피트니스(Fitness)와 전문가용인 어그레시브(Aggressive)로 나눠진다.
어그레시브는 고난도 기술과 묘기를 뽐내려는 인라이너 마니아 전용으로 나온 것이어서 초보자들은 탄력이 있고 안전한 피트니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판매되는 제품의 90% 이상이 피트니스형이다.
피트니스형도 소재와 성능에 따라 하드와 소프트로 구별된다.
하드형은 저렴한 보급형인 반면, 소프트형은 고급 소재를 사용해 발이 편하고 성능도 뛰어나다. 하드형은 국내 보급 초기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저가 보급품으로 판매됐으나 최근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소프트 제품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장비는 부츠와 바퀴, 프레임, 베어링으로 구분돼 있다. 부츠는 발 크기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어린이들에게 발이 클 것을 계산해 정상치보다 큰 사이즈를 사주는 경우가 있는데 발목을 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 바퀴는 탄성도가 높아 충격 완화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78A, 86A 등 숫자가 낮을수록 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마찰력이 부드러운 소재는 스피드가 좋은 반면, 묘기를 부리는 데는 적합치 않다.
부츠와 바퀴를 이어주는 프레임은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가 좋다.
저가형 8만원, 고가형 25만대 무난 인라인 스케이트는 기능과 소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하드 제품인 저가형은 최저 4만원에서 6만원대, 고가형은 20만원에서 30만원대까지 시중에 나와 있다.
헬맷과 보호대도 반드시 구입해 착용해야 한다.
헬맷은 시중에서 4만-10만원, 무릎·팔꿈치·손 보호대 세트는 4만5천원-13만원이면 중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몸에 맞는 제품과 보호대를 구입해야 하고,“저가로 한정 판매되는 제품보다는 다소 가격이 높더라도 정상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해야 지속적으로 AS를 받을 수 있다.
◇어디서 어떻게 배울까=혼자 배우는 것보다는 스쿨을 이용하는 것이 부상도 방지하고 단시간내에 배울 수 있다. 장세권 사무국장은 흔히 대부분의 초보자들이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나, 간단한 몇가지 기본기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 국장은 광주월드컵경기장 P3 주차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무료 강습을 하고 있다. `인라이너'' 플래카드가 걸린 곳을 찾아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
동호회<별표참조>에 가입하거나, 인터넷의 인라인 관련 사이트를 찾아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전문가의 강좌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장비를 충분히 갖췄다면 광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전남대, 조선대, 첨단단지 교통공원, 광천동 알리앙스 예식장 앞, 광주국립박물관 앞 광장, 패밀리랜드, 광주중외공원 등 집주변 넓다른 광장이 있는 곳으로 오늘 밤 당장 나가 보라. 인라이너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