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로 펼쳐지는 ‘로제타’의 일기
2025년 07월 27일(일) 12:45 가가
ACC재단, 창제작 연극 ‘로제타’ 8월부터 국내외 투어
1880년대 조선. 여성은 가르칠 수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도 없던 시절. 낯선 땅에서 배움과 치유의 문을 연 한 여성이 있었다. 미국에서 건너온 의료인이자 교육자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 그녀의 헌신과 기록이 연극이라는 언어로 다시 깨어난다. 로제타의 일기장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 ‘로제타’가 서울과 부산, 일본 등 국내외 주요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ACC재단)은 연극 ‘로제타’를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유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는 국립극단, 부산 영화의전당과 공동으로 기획됐으며, 8월 23~3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을 시작으로, 9월 5~6일 부산 영화의전당, 9월 27~28일 일본 돗토리현 도리긴문화관에서 열리는 베세토 페스티벌까지 이어진다.
이 작품은 ACC재단이 2023년 제작사 옐로밤, 국내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 미국 실험극단 ‘리빙시어터(Living Theatre)’와 공동 제작한 국제 창작극이다. 작품은 19세기 말 조선 최초의 맹학교(평양여맹학교)와 여성 치료소(광혜여원)를 세운 미국인 의료인이자 교육자 로제타 셔우드 홀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 그녀가 남긴 일기장을 모티브로 사회적 편견과 물리적 한계를 넘은 그의 철학과 실천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여기에 8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로제타를 연기하는 독특한 방식은, 하나의 인물에 깃든 복합적 감정과 상징을 다각도로 조명하게 한다. 무대에는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 언어 형식을 도입해, 언어 장벽이라는 시대적 맥락을 극 속 장치로 끌어들였다. 이를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로제타가 마주한 현실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올해 무대에는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에서 활약한 배우 김성령이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끈다. 김성령은 “로제타가 지닌 선한 영향력을 연극이라는 예술로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여기에 50년 경력의 중견 배우 고인배도 함께 출연해 극의 균형감을 더한다.
관람권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단과 부산 영화의전당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이번작품은 ACC가 직접 창작·제작한 콘텐츠 중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표작”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공연을 통해 전통과 현재, 지역과 세계를 잇는 창제작 플랫폼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 작품은 ACC재단이 2023년 제작사 옐로밤, 국내 극단 ‘극공작소 마방진’, 미국 실험극단 ‘리빙시어터(Living Theatre)’와 공동 제작한 국제 창작극이다. 작품은 19세기 말 조선 최초의 맹학교(평양여맹학교)와 여성 치료소(광혜여원)를 세운 미국인 의료인이자 교육자 로제타 셔우드 홀의 삶을 바탕으로 한다. 그녀가 남긴 일기장을 모티브로 사회적 편견과 물리적 한계를 넘은 그의 철학과 실천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관람권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단과 부산 영화의전당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이번작품은 ACC가 직접 창작·제작한 콘텐츠 중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표작”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공연을 통해 전통과 현재, 지역과 세계를 잇는 창제작 플랫폼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