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13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지 일부에 대한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7월 유스퀘어 부지를 최종 양수한 후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 조성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광주신세계와 금호고속에 따르면 양측은 광주신세계가 금호고속으로부터 유스퀘어 문화관과 터미널 부지의 토지·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4700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신세계는 이날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 1일 최종 양수할 계획이다.

이날 계약은 앞서 광주신세계 공시와 같은 내용으로, 오는 7월부터 현 유스퀘어 전체 부지 9만9000㎡(3만여평) 중 67%를 광주신세계가 소유하게 된다.

이번 계약 내용에 현 광주신세계 부지 및 건물은 제외됐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2013년 금호고속 측에 보증금 5270억원을 지불하고 오는 2033년까지 20년간 현 광주신세계 백화점 건물 및 부지를 임대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의 주인이 바뀌게 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던 터미널 운영 문제는 양측이 일단 금호고속이 광주신세계로부터 터미널 사업권을 위탁받는 것으로 합의했다.

금호고속은 마스터 리스(master lease·통임대 후 재임대) 방식으로 터미널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마스터 리스는 건물 전체를 특정 임차인이나 전문 업체가 장기 임대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광주고속터미널의 마스터 리스 기간은 ‘4+1’년으로, 당장 터미널 운영 노하우가 없는 광주신세계가 20여년 간 터미널을 운영해 온 금호고속에게 운영을 맡긴 뒤 4년 혹은 5년 뒤에 운영권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양측이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7월1일을 최종 양수일로 정함에 따라, 현 유스퀘어 문화관은 개관 15년 만에 운영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5월 개관한 유스퀘어 문화관은 총 면적 2만 5121.6㎡에 6층 규모로 CGV, 금호 아트홀, 동산 아트홀 등이 들어서면서 영화·공연·오디션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광주시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관으로 자리 잡았다.

유스퀘어 문화관은 광주신세계 확장·신축 공사 계획에 오는 7월부터 폐관 및 철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스퀘어 문화관 폐관을 시작으로 광주신세계는 최종 양수 시점인 7월부터 백화점 확장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기존 광주신세계보다 세 배 이상 큰 대형 백화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쇼핑시설 뿐만 아니라 갤러리와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을 들이고, 입점 브랜드도 현재 530여개에서 두배 가량 늘어난 1000여 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