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과대 1학년 2명 참여한 연구팀 논문 세계최대 학회 伊 ‘가스텍’ 통과
2022년 09월 07일(수) 18:00
정시 경쟁률 95.3대 1 전국 1위
2023 모의면접 전국 640명 신청

학업과 생활을 병행하는 RC 교육을 익히기 위해 지난달 25일 대학 테슬라 커뮤니티센터(생활관)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 중 게임 방식으로 진행된 ‘에너지 버스’ 프로그램. <에너지공대 제공>

지난달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가 첫 신입생을 모집한 지 한 학기 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날로 기억된다.

학부 1학년 신입생 2명이 참여한 연구팀의 논문이 세계 최대 가스 부문 학회인 이탈리아 가스텍(Gastech)을 통과한 것이다.

수소 액화 전문가인 황지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한국조선해양(KSOE)과 산학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부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기술에 대한 개념설계안을 만들어냈다.

황 교수는 “이번 가스텍 논문 통과는 켄텍 1기 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의 잠재력을 보여준 값진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국가 대형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미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기술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공대 학생들의 저력은 입시 경쟁률에서 확인됐다.

2022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은 다른 과학기술원의 2배 수준에 달하는 24대 1을 기록했으며, 정시 경쟁률은 95.3대 1로 ‘전국 1위’였다.

에너지공대는 독창적인 강의 방식으로 학생들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대학 교육 혁신에 선봉에 선 김경 교육혁신센터장(에너지공학부 학부장)의 교육공학 전문성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교육공학 학술단체 미국 교육공학회에서 ‘최우수 젊은 연구자상’ ‘최우수 개발상’ ‘최우수 논문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으며, 오는 10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김경 센터장의 혁신 교육은 켄텍이 강의실 대신 마련한 ‘액티브 러닝 클래스룸’(ALC)에 적용된다.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ALC 강의실 안에서 축적되는 학습자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 자료를 기반으로 개인별로 맞춤형 학습 개선안을 제공할 수 있다.

‘ALC 교육’은 광주와 나주 일부 중·고등학교에도 도입되며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탐구 중심 교육과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접목한 에너지공대의 고유 교육모델인 ‘Eible’은 지난 5월 상표권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에너지공대 교육의 또 다른 주축은 기숙형 대학을 일컫는 ‘RC 교육’이 담당한다.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하버드, 예일 등 해외 명문 대학이 선택한 교육 제도이다.

김은정 RC 교육 센터장(레지덴셜 마스터 교수)은 “RC 교육이 켄텍에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한 명의 학생을 3명의 교수가 지도하는 ‘트리플 어드바이징’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열의를 가지고 임했기 때문”이라며 “RC는 학생들이 학문은 물론 글로벌 시민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광범위한 교육을 아우를 수 있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공대는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지난 7~8월 온라인 모의 면접과 입시 설명회를 열었다.

온라인 면접은 접수 사흘 동안 전년의 3배에 달하는 640명이 신청해 열기를 더했다. 대학 측은 30명을 무작위 추첨해 에너지공대의 ‘창의성 면접’을 필두로 한 면접을 실전처럼 치렀다.

장광재 입학센터장은 “지난해 처음 실시된 창의성 면접을 통해 켄텍의 인재상에 맞는 융합교육과 혁신교육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면접에 참여한 학생들 다수가 켄텍을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며 “모의 면접에 참가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창의성 면접 안내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실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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