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분기 물가 상승률 24년 만에 최고
2022년 08월 22일(월) 17:50
호남통계청 ‘지역경제동향’
광주 고용률 전국 유일 ‘마이너스’
전남 체감물가 강원 이어 최고 상승
광주·전남 생산지표 평균 밑돌아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올해 2분기 광주·전남 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광주는 5.5%, 전남은 6.3% 상승했다.

올 2분기 물가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 1998년 2분기(광주 9.0%·전남 8.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광주·전남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5.4%)을 웃돌았다.

특히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남이 7.6%로, 전국 평균(6.6%)을 크게 웃돌뿐더러 강원(7.7%)에 이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광주는 2분기 고용률이 전년보다 떨어진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광주 고용률은 58.6%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전년보다 1.7%포인트 오른 62.7%로, 광주는 부산(57.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용률이 낮았다.

광주·전남을 포함한 13개 시·도는 연료비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소비가 전년 같은 분기보다 감소했다.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보다 광주는 1.6%, 전남은 0.8%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연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승용차·연료 소매점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소매판매액지수가 오른 시·도는 대전(3.3%↑), 인천(2.6%), 경남(1.6%↑) 등 3곳뿐이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숙박·음식점업 업황이 개선되며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일제히 증가했다.

광주와 전남 증가율 모두 3.8%로, 전국 평균 증가율(5.4%)을 밑돌았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 부품 등을 중심으로 12개 시·도에서 늘었다. 지역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은 광주 1.5%·전남 2.9%로, 전국 평균(4.1%)에 못 미쳤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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