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남정호 지음
2020년 05월 01일(금) 00:00 가가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미디어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개척자로 불리는 백남준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백남준-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기즈칸’이 그것.
기자 출신인 저자 남정호는 2006년 뉴욕 특파원으로 백남준의 장례식을 취재하면서 그의 일본인 아내이자 전위예술가인 구보타 시게코와 인연을 맺은 뒤 수년에 걸쳐 뉴욕을 오가며 인터뷰했고, 이를 바탕으로 백남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추앙받는 백남준이지만 정작 그의 이름이 한국 사회에 알려진 것은 1984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작품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전파를 타면서부터다. 이 작품명은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쓴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을 반어적으로 인유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2500만 명이 시청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것도 잠시 2006년 백남준이 74세의 일기로 타계하면서 관심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지금은 그의 예술 세계를 제대로 조명한 서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며, 오히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높이 인정을 받고 있다.
책은 1장 ‘나의 환희는 거칠 것 없어라’, 2장 ‘일본에서의 운명적인 만남’, 3장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예술을 꿈꾸다’, 4장 ‘끝나지 않은 백남준의 예술’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백남준의 흔적을 찾아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재구성한다. 특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백남준의 일본 시절이 담겨 있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사건에서부터 영감을 준 주변 인물들과 사상에 이르기까지 백남준 예술의 시작과 끝을 아우른다.
<아르테·1만88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미디어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개척자로 불리는 백남준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백남준-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기즈칸’이 그것.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추앙받는 백남준이지만 정작 그의 이름이 한국 사회에 알려진 것은 1984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작품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전파를 타면서부터다. 이 작품명은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쓴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을 반어적으로 인유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2500만 명이 시청했다.
<아르테·1만88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