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토란우산’에 얽힌 추억
2020년 04월 15일(수) 00:00 가가
박선영 시인 동화 ‘집으로 가는 길’ 펴내
나주 출신 박선영 시인이 동화 ‘집으로 가는 길’(하움)을 펴냈다.
현재 장애인 학교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 시인은 올해 회갑과 8월 정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책을 발간했는데, 동화 속 그림은 조대 미대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아들 핸드아이즈(본명 서정선)의 작품이다.
동화는 비 오는 날 토란 우산을 쓰고 집으로 가는 길에 느꼈던 단상이 모티브가 됐다. 가난한 시절, 다른 친구들은 우산을 쓰고 가는데 자신은 토란우산을 쓰면서 갔던 일화가 자연스레 한 편의 동화로 탄생했다.
“토란잎아, 고마웠어! 토란잎을 도르르 말아 강아지풀로 묶었어. 가방 고리에 단단히 멨지. 또, 비 오면 동생들에게 요정 놀이 가르쳐주려고.”
주인공 이야기는 60~70년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번쯤 겪었을 법한 경험이 서정적인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박 시인은 “엄마들이 애들과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라며 “정서가 메말라가는 시대에 소소한 이야기가 위안과 공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인은 광주교육대 대학원 아동문학과에서 동화를 공부했으며 지금까지 시집 ‘길게 울었다’를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현재 장애인 학교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 시인은 올해 회갑과 8월 정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책을 발간했는데, 동화 속 그림은 조대 미대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아들 핸드아이즈(본명 서정선)의 작품이다.
“토란잎아, 고마웠어! 토란잎을 도르르 말아 강아지풀로 묶었어. 가방 고리에 단단히 멨지. 또, 비 오면 동생들에게 요정 놀이 가르쳐주려고.”
주인공 이야기는 60~70년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번쯤 겪었을 법한 경험이 서정적인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한편 박 시인은 광주교육대 대학원 아동문학과에서 동화를 공부했으며 지금까지 시집 ‘길게 울었다’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