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대성동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동 청사 신축이 4년 만에 본궤도에 올라 새 옷을 입게 됐다.

지난 2016년 대성동 피난민촌에 1400세대 LH천년나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정주여건이 급변하고 기존 청사 또한 1990년 건축돼 노후화된 데다가 공간마저 협소해 신축이 추진됐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와 보상협의가 지연되면서 이전 후보지 변경 검토에 들어가는 등 수년째 난항을 겪어오다가 지난 8월 토지소유자가 ‘재 감정평가 후 매도’ 의사를 표명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복지센터 주변 5필지에 대한 재감정평가액은 토지와 건물 등 총 4억5100만원으로, 지난 10월 24일자로 계약이 완료됐다.

목포시 회계과에 따르면 신청사는 현재 행정복지센터 부지에 인근 부지 5필지를 추가 매입해 연면적 913㎡(대지면적 1062㎡)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신청사 건립에는 토지매입비 3억6600만원, 건물보상비 2억8000만원, 건축비 15억원, 설계비 8000만원, 부대비 1억5500만원 등 총 23억80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민원실을 비롯해 회의실과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선다.

특히 다목적강당은 시민이 즐기고 공유하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대성동 일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문 목포시 청사관리 팀장은 “총 사업비 23억 가운데 미 확보된 예산 14~15억 원 가량을 내년도 1차 추경에서 확보하는 게 숙제”라며 “사업비 확보와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2021년 3월 예정대로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신청사를 주민과 행정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공의 장소로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설계용역에 반영할 방침이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