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 공간의 중심지인 갑자옥 모자점 일원에서 지난 22일 이색적이고 특이한 패션쇼가 펼쳐졌다.

근대 개항기 무렵의 목포를 배경으로 한 이날 패션쇼에는 인력거, 수레, 물지게 등을 소품으로 1910~30년대를 풍미한 서민들의 의상을 재현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패션쇼에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현해탄의 비극 김우진과 윤심덕, 권번 출신 기생 또선이, 물지게꾼 옥단이, 이난영 등의 인물들을 희화한 의상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와 함께 가면, 기념핀 만들기, 나만의 머그잔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더해져 흥을 돋웠다.

한편 극단 갯돌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생생문화재 일환으로 진행된 ‘목포 개항장 시간여행’ 프로그램으로, 2회 차 행사는 오는 10월에 진행된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