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하거나 축소한 대기업 등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가 시작된다.

전남도는 지난 30일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거짓 기록 관련, 유관기관 합동 후속 조치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민·시민단체·지방의회·학계·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꾸려 여수산단 환경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첫 회의를 다음 달 7일 개최할 예정이다. 또 GS칼텍스,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15개 위반 배출사업장의 굴뚝 70개를 대상으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 합동조사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

기업들과 자율개선협약을 맺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여부가 자동으로 파악되는 굴뚝 자동측정기 설치 대상도 확대해 57개 업체(164개 굴뚝)에서, 오는 2021년까지 244개 업체(1173개 굴뚝)로 늘리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여수산단 주변 대기실태 조사와 주민 유해성 건강 영향평가도 실시하는 한편, 전남도 특별 환경지도감시단을 운영하고 대기오염물질 측정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출연기관인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이 측정 대행업무를 보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여수산단 악취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동 측정 차량·고정식 측정기·종합상황실·상시악취측정시스템 등을 국비 35억원과 지방비 35억원 민자 50억원을 들여 마련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