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홍익대학교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동료 여성 모델에게 실형을 선고.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이은희 판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찍은 남성 모델 A씨의 나체사진을 올린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기소 된 안모(여·25)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는 것.

○…안씨는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에 피해자 A씨와 함께 누드모델로 일하러 갔다가 휴게시간 중 모델들이 함께 쓰는 휴게공간 이용 문제를 두고 다투게 되자 그의 사진을 몰래 찍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인격적 피해를 줬고, (사진 유포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처벌이 필요하다. 특히 남성혐오 사이트에 피해자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게 해 심각한 확대재생산을 일으켰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 /박진표 기자 lucky@·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