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모두 잃은 것이다’는 말이 있다.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부터 스스로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2000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섰고 2017년에 이미 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또한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인문제, 국가는 물론 개인과 가정에서도 준비해야=

노인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이나 가정의 책임으로 전가할 수 없지만 모든 노인문제를 국가에게 맡길 수도 없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노인, 가정, 사회, 국가가 다함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노인 스스로가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은 필수=노인들의 대부분은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협심증, 백내장, 치매, 대퇴부골절, 골다공증, 관절염, 디스크, 폐질환, 치과질환 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노인성 질환은 증상이 없거나 애매해 조기발견이 어렵고, 많은 노인들이 여러 질환을 복수로 가지고 있으며, 완치도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는 규칙적인 식생활이 중요한다.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둘째, 건강을 위해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걷기, 수영, 계단 오르기, 맨손 체조 등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다. 셋째, 주치의로부터 정기적으로 건강 상담을 받아야 한다. 주치의와 더불어 물리치료사, 재활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공동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효과적이다. 넷째,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흡연, 과음, 커피 등을 삼가고 수면부족,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환자보다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치매’=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인지능력을 상실한 치매노인이 1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억장애,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과 계산능력 저하, 성격 및 감정변화 등 4가지 신호가 있으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평소에 ‘많이 씹고, 읽고, 쓰고, 걷기’를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통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중요한 방법 중에 하나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편히 잠을 자고, 좋은 옷도 입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으로 여행도 다니는 것이 좋다. 약물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침대, 소파, 식탁 등을 사용하는 좌식생활도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거실의 전등도 밝게 하고 화장실의 문턱도 없애는 것이 좋다.

인생은 60세부터라고 했다. 이제부터라도 100세 인생을 준비해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자녀를 위한 희생을 부모의 미덕으로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한다. 나이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즐겨야 한다.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정도 고생하다가 사망하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9988234’라고 한다.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 어머님들의 ‘9988234’를 기원한다. /채희종 기자 ch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