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군이 전국을 선도할 출산 정책 모델을 새롭게 짜기위해 논의에 나섰다.

해남군은 최근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해남출산정책 미래설계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해남을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출산·보육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출산 정책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승권 전 보건사회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김미경 해남군보건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군은 저출산 극복의 선도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을 목표로 한 출산 중장기 종합정책을 수립해 출산 안정 인프라 구축 등 5개 분야 70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우선 오는 2020년까지 한국출산양육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출산양육지원센터는 해남의 출산정책을 배우고자 하는 지자체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단위 저출산 인식개선 교육을 비롯해 임신·출산·양육 종합 지원 및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김 소장은 또 출산안정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장려기금 100억원 조성과 신규정책 수립시 출산인구 평가제도 운영, 땅끝 가족사랑축제 확대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배경택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과 문동식 전남도 보건복지국장, 황명진 고려대학교 국제교류위원장, 이성용 강남대학교 교수, 조경욱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위원이 패널로 참여해 해남군 출산 정책의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도 진행됐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결혼문화 조성을 위한 결혼장려금 지원과 결혼식 문화 개선 사업, 신혼부부에 대한 주거지원과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군은 또 임신 출산의 완전 책임제를 목표로 기존 다둥이와 저소득 중심의 출산지원책은 전체 출산 가정 및 신생아로 확대한다.

재가 산후비용 지원과 함께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신생아 의료보험료, 신생아 양육비, 기저기값 지원 등 소득과 자녀수에 따라 차등을 두었던 각종 지원도 보편적 지원으로 바뀌게 된다.

이와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 청소년 수련관 설치 운영 등 보육·교육 환경 개선도 뒤따를 전망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포럼을 통해 발굴된 내용을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2030년을 목표로 한 해남군의 출산 중장기 종합정책을 수립하는데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