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손미경 조선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장

일반적인 부분 틀니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임플란트지지 부분 틀니가 관심을 받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의 경우 부분틀니와 임플란트가 건강보험적용 대상이 되면서, 부분 틀니와 임플란트를 활용한 틀니에 대한 관심과 환자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 부분틀니를 사용하던 환자들이 소수의 임플란트를 추가적으로 심어 부분틀니를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부분 틀니의 장단점=일부 자연치를 제외하고 다수 치아가 상실한 환자가 병원에 오는 경우, 일반적으로는 부분틀니를 제작해 사용하도록 한다. 부분틀니란 모든 치아가 상실돼 제작하는 완전틀니와 다르게, 남아있는 치아를 보존하고 이를 이용해 치아가 상실된 부분을 틀니로 복원해 씹는 기능을 회복해 주는 보철치료방법이다.

고령의 환자들은 치아가 모두 상실되기 전에 일부 치아의 상실을 경험하므로 많은 환자들이 완전틀니 치료를 받기 전에 부분틀니 치료를 거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전틀니가 치아가 모두 없는 상태에서 잇몸에 틀니를 얹어놓은 형태이므로 쉽게 빠지고 잇몸에 통증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는 반면, 부분틀니는 남아있는 치아가 있어 틀니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씹는 힘이 치아와 잇몸에 골고루 분산되므로 완전틀니보다 훨씬 편안하다.

하지만 부분틀니도 남아있는 치아 수가 적으면 비심미적이고 움직임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니만 남고 어금니가 모두 상실된 경우에서, 부분틀니가 빠지지 않도록 금속의 고리를 앞니에 걸게 되므로 웃을 때나 말할 때 보기가 좋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옆으로 가는 음식이나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부분틀니가 잇몸을 누르거나 좌우로 움직여서 잇몸과 마찰이 발생돼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용을 들여 부분틀니를 만들어도 대부분 빼놓고 지내거나 심지어는 여러 치과를 전전하며 안 아픈 틀니를 만들어 달라고 방문하는 노인 환자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부분틀니 편안하게 사용하기=그렇다면 부분 틀니를 덜 아프고 편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임플란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치아가 한두 개 빠진 경우에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부분 틀니에서 틀니가 덜 빠지게 하고, 움직임을 줄여줘서 덜 아프도록 하는 보조적 수단으로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것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뼈가 있어야 하고 치료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다. 따라서 상실된 치아 수만큼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비용이 너무 고가이고, 고령의 환자에서 뼈가 부족한 경우 뼈이식 등의 부가적인 시술이 요구되는 단점들이 있다.

이처럼 빠진 치아를 모두 임플란트로 수복하기 어려운 경우, 소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더 편안하고 덜 아픈 부분틀니를 만드는 방법이 ‘임플란트지지 부분틀니’이다. 임플란트지지 부분틀니는 치아가 상실된 어금니 후방 부위에 2개 정도 임플란트를 하고 똑딱이 단추나 자석으로 유지형태를 부여해 치아가 없는 부분에서 부분틀니가 빠지거나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특히 부분틀니의 고리를 대신해 임플란트에 유지형태를 줄 수 있어 치아에 고리가 걸리는 것을 생략할 수 있으므로 심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전체 시술기간은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뼈가 치유되는 기간을 거친 후 바뀐 잇몸에 맞춰 부분틀니를 제작하고, 임플란트와 연결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4∼8개월 정도의 기간이 요구된다.

임플란트지지 부분틀니를 고려하는 경우는 뼈가 남아있는 양이나 위치, 잇몸의 상태, 환자의 전신건강 등에 대한 고려가 우선된다. 또한, 어떠한 디자인으로 보철물이 계획되는가에 따라 건강보험급여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이 선행돼야 하며 주치의와의 상의를 통해 환자 본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 시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와 구강관리가 요구된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