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전남은 위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남지역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은 폐암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지역 암 발생률은 줄어드는 반면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지역민들의 암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줄이고 조기 진단을 생활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정신) 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 암등록본부가 21일 ‘암예방의 날’을 맞아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지역 암등록통계를 분석, ‘광주·전남 암 발생률 및 암 생존율 현황(2015)’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광주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5542명, 전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는 1만 88명이었다. 2014년과 비교해보면, 광주에서는 새롭게 발생한 암환자 수가 139명(2.4%P 감소) 줄었고, 전남은 523명(4.9%P 감소)줄었다. 증가 추세였던 암환자 발생률이 광주는 3년 연속, 전남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지역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광주는 1999년 47.3%에서 2011년 74.6%로 27.3%P 증가했고, 전남은 1999년 39.3%에서 2011년 64.8%로 25.5%P 증가했다.

2015년도 기준,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광주는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 순이었으며, 전남은 위암·폐암·대장암·갑상선암·간암 순이었다.

특히 전남 남자의 경우 폐암 발생률이 가장 높아 금연지원사업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2015년 최근 10년간 광주·전남 27개 시·군·구 지역별 암발생률을 보면, 가장 낮은 곳은 광주에서는 동구였으며 전남에서는 구례였다. 암발생률이 높은 곳은 순천·여수·광양·장흥·목포 순이었다.

전남지역암센터 김영철 소장은 “암발생자 중 생존해 있는 환자 수는 1999년 암 통계 집계 이후 2015년까지 11만 4753명이며, 이를 토대로 올해까지 암 생존자 수는 14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지역인구 25명당 한명 꼴인 만큼 이들을 위한 암 생존자 통합지지센터 운영이나 암환자 직장복귀 지원 사업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