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 알기-눈 질환] 미세먼지·배기가스 … 알레르기성 결막염 계절 안 따진다
2018년 03월 12일(월) 00:00 가가
건조하고 꽃가루 심한날 악화
긴 외출 땐 안구 건조증 동반
렌즈 피하고 안경 착용해야
긴 외출 땐 안구 건조증 동반
렌즈 피하고 안경 착용해야
박정현 아이안과 원장이 양쪽 눈의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아이안과 제공>
도움말=박정현 아이안과 원장
“봄만 되면 눈이 가렵고 뻑뻑하고 눈꼽이 끼어서 너무 불편해요.”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야외로 나들이 가는 봄이 되면 여러 식물들의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의 불청객에 노출되면서 안 질환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 건조증은 성인, 아동 구별 없이 발생하면서 충혈, 이물감, 특히 가려움을 유발하며 눈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 또한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외부에 노출돼 있는 눈이 마르면서 안구 건조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안구 건조증=보험공단 조사를 보면 2017년 안구 건조증 환자는 216만 여명으로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많으며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건조한 봄·가을에 가장 환자 수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눈이 건조해지고 뻑뻑해지고 시리며, 눈안에서 모래가 있는 듯한 이물감이 들 수도 있다.
눈물막은 바깥부터 지방층·수성층·점액층으로 구분되는 이러한 구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정해지면 눈물막 전체가 파괴되고 각막에 상처가 생기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러한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눈의 사용, 건조한 환경의 노출, 콘택트렌즈 등의 사용이 있다.
안구 건조증을 치료하려면 먼저 환경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실내 습도를 50%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장시간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며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감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뜻하게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후 인공눈물, 눈물 분비 촉진제 등 약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우리 몸을 방어하는 면역세포가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눈에는 결막염의 형태로 주로 나타나며 흔히 말하는 결막염과 달리 원칙적으로 전염은 되지 않는다. 이 질환은 중병은 아니지만 심한 가려움증이나 충혈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며 눈을 자주 비빔으로 인해 손에 묻었던 병균들이 눈에 들어가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 결막염, 다래끼 등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가운데 대부분은 증상이 가벼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고, 이밖에 아토피피부염이 동반된 아토피 각결막염,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봄철각결막염, 콘택트렌즈 부작용으로 말미암는 거대유두성 결막염으로 나눈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에 자주 동반되는 질병이다. 전 인구의 2%에게 존재하는 대표적인 계절병으로 봄에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 주로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고, 사춘기 전에 시작돼 5∼10년간 재발하다가 그 이후에는 발병 횟수가 줄어들고 증상이 가벼워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계절이나 체질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10살 이전 환자가 가장 많으며 짐승의 털, 먼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차량의 배기가스나 황사, 미세먼지 같은 공해물질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눈이 매우 가렵고, 심한 충혈, 눈꺼풀이 부으면서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을 비비는 경우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할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있고, 이물감, 눈곱, 결막하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을 비빌 때 약간 끈적한 점성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주위가 따뜻하거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증상이 악화하고, 반대로 시원하고 습윤한 환경에서는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보인다. 눈을 뒤집어 보면 커다란 돌출물들을 볼 수 있는데, 자갈을 깔아놓은 것 같이 심한 경우도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일은 드물지만, 자주 일어나고 만성에 가깝다는 면에선 관리가 필요하다.
◇눈 알레르기 예방법=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피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집진드기가 원인일 경우는 청소를 자주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며, 침대에 플라스틱 커버를 씌우거나 카펫 제거, 애완 동물 피하기,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옷을 자주 세탁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외출 시 콘택트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천에 싸서 눈에 마사지하는 냉압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한번에 너무 오래 동안 하지 않으며 대략 한번에 3분 이내로 하루에 4∼8회 정도가 좋다.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눈을 비빈다든지 집에서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결막부종 및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안대 안쪽의 거즈가 분비물에 의해 오염돼 2차적인 세균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항히스타민 계열의 성분이 든 안약, 인공눈물을 점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봄만 되면 눈이 가렵고 뻑뻑하고 눈꼽이 끼어서 너무 불편해요.”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야외로 나들이 가는 봄이 되면 여러 식물들의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의 불청객에 노출되면서 안 질환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 건조증은 성인, 아동 구별 없이 발생하면서 충혈, 이물감, 특히 가려움을 유발하며 눈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 또한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외부에 노출돼 있는 눈이 마르면서 안구 건조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눈물막은 바깥부터 지방층·수성층·점액층으로 구분되는 이러한 구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정해지면 눈물막 전체가 파괴되고 각막에 상처가 생기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러한 안구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눈의 사용, 건조한 환경의 노출, 콘택트렌즈 등의 사용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가운데 대부분은 증상이 가벼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고, 이밖에 아토피피부염이 동반된 아토피 각결막염,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봄철각결막염, 콘택트렌즈 부작용으로 말미암는 거대유두성 결막염으로 나눈다.
특히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에 자주 동반되는 질병이다. 전 인구의 2%에게 존재하는 대표적인 계절병으로 봄에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 주로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고, 사춘기 전에 시작돼 5∼10년간 재발하다가 그 이후에는 발병 횟수가 줄어들고 증상이 가벼워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계절이나 체질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10살 이전 환자가 가장 많으며 짐승의 털, 먼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차량의 배기가스나 황사, 미세먼지 같은 공해물질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눈이 매우 가렵고, 심한 충혈, 눈꺼풀이 부으면서 눈물이 많이 나오고, 눈을 비비는 경우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할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있고, 이물감, 눈곱, 결막하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을 비빌 때 약간 끈적한 점성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주위가 따뜻하거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증상이 악화하고, 반대로 시원하고 습윤한 환경에서는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보인다. 눈을 뒤집어 보면 커다란 돌출물들을 볼 수 있는데, 자갈을 깔아놓은 것 같이 심한 경우도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시력에 지장을 주는 일은 드물지만, 자주 일어나고 만성에 가깝다는 면에선 관리가 필요하다.
◇눈 알레르기 예방법=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피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집진드기가 원인일 경우는 청소를 자주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며, 침대에 플라스틱 커버를 씌우거나 카펫 제거, 애완 동물 피하기,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옷을 자주 세탁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외출 시 콘택트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천에 싸서 눈에 마사지하는 냉압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한번에 너무 오래 동안 하지 않으며 대략 한번에 3분 이내로 하루에 4∼8회 정도가 좋다.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눈을 비빈다든지 집에서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결막부종 및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안대 안쪽의 거즈가 분비물에 의해 오염돼 2차적인 세균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항히스타민 계열의 성분이 든 안약, 인공눈물을 점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