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록도에서 간호사로 활동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을 추진하는 범국민추천위원회(위원장 김황식)가 최근 고흥에서 회의를 갖고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흥군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 소위원회가 지난 1일부터 이틀동안 김황식 위원장과 1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마리안느·마가렛 봉사상’ 제정과 노벨평화상 서명운동, 선양사업 추진 등 홍보방안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지난해 11월23일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를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추천하고 봉사와 인류애 정신을 알리기 위해 김황식 위원장을 중심으로 35명의 위원으로 발족했다.

추천위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의 일환으로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처럼 국내외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봉사자 및 간호사를 선정하는 ‘마리안느마가렛상’ 제정과 평창 동계올림픽기간 중 외국 기자단들을 대상으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등을 알리는 방안을 협의했다.

추천위는 선양사업 추진방향 협의와 함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하고,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김연준 이사장의 안내로 소록도 성당, 치유의 길, 마리안느마가렛 사택, 봉사학교 건립 현장 등도 답사했다.

추천위는 국내외 서명 운동을 비롯해 온라인, 방송 등을 통한 국내외 홍보 활동, 마리안느와 마가렛 선양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고흥군은 추천위 개최와 함께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40여년간 소록도에서 보낸 사랑과 봉사의 삶을 담은 사진전을 오는 28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연다.

이번 사진전에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평소 사용했던 소장품들도 함께 전시해 그들이 얼마나 엄격하고 검소하게 생활했는지 들여다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세상의 편견과 그늘 속에 있던 분들을 희망과 사랑이 있는 따뜻한 세상으로 나오게 하신 분들이다”며 “숭고한 봉사 정신을 통해 우리 국민의 의식도 높아지고, 국격도 높아지길 기대하며 고흥군이 그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