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제주 정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지 관심이다.

하지만 3년 전 같은 노선에 여객선이 취항했다 중단된데다, 수십억원의 재정적 지원을 감수키로 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1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장흥고속해운과 장흥∼제주 간 여객선 운항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장흥고속해운은 130억원을 투자해 2500t급 규모의 여객선을 제주 항로에 오는 5월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여객선 규모는 승객 710명과 차량 58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쾌속선으로 제주항까지는 2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장흥군은 제주 바닷길이 다시 열리면 여객선이 출항하는 노력항의 국가 연안항 지정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흥군은 항로 주변의 불법어장을 정리하고 터미널 임대계약, 홍보 등 여객선 취항과 운항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할 방침이다.

장흥군은 특히 선사측의 재정지원 요구사항(30억원)과 관련, 3년간 30억원을 차등 지급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열악한 재정형편에 수십억원을 지원금을 내놓으면서 여객선 운영을 재개하는데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는 것으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4114t급 쾌속선 오렌지호는 지난 2015년 10월 26일 경영난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