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무기계약직 공무원 처우개선 방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장흥군에 따르면 김성 장흥군수는 최근 군 산하 무기계약직 전체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처우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들은 이날 급여인상을 비롯, 교통비, 유아휴직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급여의 경우 일반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의 봉급체계로 책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무기계약직은 ‘가’ 직군, ‘나’ 직군(행정보조원), 환경미화원 등 ‘다’ 직군으로 나뉘는데, 일반 단순사무보조 업무를 보는 ‘가’ 직군 대상자들은 업무상 차이가 없는 만큼 ‘나’ 직군과 급여체계를 일원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정규직 공무원들이 출장명목으로 지급받는 여비 성격의 교통비·수당도 지급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여성들의 경우 육아휴직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가족돌봄휴가(3일) 보장 등을 요청한 상태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와관련, 정부 출산장려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육아휴직 1년 유급 2년 무급 ▲가족돌봄휴가(3일) 등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다만, 급여의 경우 총 인건비 예산 등을 감안해야 해 자치단체가 임의로 인상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자치단체에 맡기는 게 아니라 중앙정부가 무기계약직에 대한 가이드라인 기준을 마련 급여체계, 처우대책, 등을 일관성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장흥군 산하 무기계약직 인원은 전체 정규직 589명 중 301명, 42%로,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5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