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상사’, ‘밉상 간부’를 뽑습니다.

장흥군 공무원노조가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베스트’(best), ‘워스트’(worst) 상사를 뽑았다.

공무원노조는 조합원 361명을 대상으로 군 산하 5급 이상 실·과 소장 29명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평가내용은 ▲리더쉽과 조직화합 ▲전문성과 책임감 ▲청렴성과 도덕성 등 3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베스트·워스트 간부 공무원을 선정했다.

‘베스트’ 부문은 적절한 동기를 부여, 조직원을 잘 이끌며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는 리더십이 뛰어난 간부(2명),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압력에도 소신행정을 펼치는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상사(2명),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하며 자랑스럽고 청렴한 간부(2명)로 구분했다.

리더쉽, 전문성, 청렴성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1위에 뽑힌 간부에는 방해권(58) 주민복지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노조는 권위적으로 근무 분위기를 해치고 업무를 아래 직원들에게 떠넘기거나 부당하게 처리하는 등 워스트 공무원도 3명을 뽑았지만 비공개했다.

일각에서는 개인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공직사회의 단합 분위기를 해치고 아래 직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인기주의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장일 장흥군 노조위원장은 “장흥군이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을 안고 권위의식에 젖어있다는 여론에 따라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