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아름다워 살기좋은 전남 50개 마을 선정
2017년 12월 22일(금) 00:00 가가
영암 장동·죽전·인곡, 강진 금당·보전·월남 마을 등
‘숲속의 전남’ 조사팀 꾸려 1년 작업 22개 시·군서 뽑아
‘숲속의 전남’ 조사팀 꾸려 1년 작업 22개 시·군서 뽑아
영암 죽정마을 돌담은 등록문화재로 마을의 단합을 엿볼 수 있는 상징물이다.
어느 마을 숲이 아름다울까. 아름다운 숲이 있는 마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까.
㈔숲속의 전남 회원들이 최근 전남 22개 자치단체의 숲이 아름다운 마을 50곳을 뽑았다. 각 자치단체가 추천한 마을 58곳을 전문조사팀을 꾸린 회원들이 돌아다니며 50곳을 엄선했다.
장흥 2곳, 강진 3곳, 영암 3곳, 광양 3곳, 진도 4곳 등으로 숲이 아름다운 마을이 많았다.
전문 조사팀에 참여한 ㈔숲속의 전남 이근배 사무국장, 이정금 문학박사, 이현영 숲해설가, 제갈대식 사진작가 등 4명은 체크리스트를 들고 58개 마을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추천하고 싶은 마을을 정했다.
리스트에는 교통·경관·기반시설 등으로 나눠 시·군청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포장 도로는 몇 차로인지를 구분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고 마을숲, 인근 계곡, 들과 산, 당산나무 등 특이경관, 마을규모와 가용 공간 등도 꼼꼼히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이장,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마을 유래, 역사, 문화, 풍수 등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숲이 아름다워 살고 싶은 마을 50선’이라는 책으로 낼 계획이다.
이들이 추천한 전남 지역 숲이 아름다운 마을을 소개한다.
◇영암, 장동·죽전·인곡마을=장동마을은 영암읍에서 차를 타고 20분 가량 걸리는 곳으로, 은적산에 둘러싸여있다. 80여가구에 150여명 중 65세 이상이 90% 이상으로, 마을 한 가운데 버티고 있는 400년 넘는 배롱나무와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담장이 아름다운 마을로 소개했다.
월출산 자락에 둥지를 튼 죽정마을의 돌담은 마을의 단합된 힘을 엿볼 수 있는 상징물로 꼽힌다. 군서면에서 1㎞ 떨어진 마을의 돌담은 등록문화재(제 368호)로 지정됐다. 회원들은 자연재해로 무너지거나 훼손되기라도 하면 주민 전체가 울력을 통해 다시 복구한다고 귀뜸했다.
1970년대 심은 벚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고 숲이 아름다워 마을공동창고와 마을회관도 공원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게 회원들 설명이다.
국사봉 기슭에 둥지를 튼 인곡마을은 계곡이 깊고 물이 맑은 곳으로, ‘남도오백리 역사숲길’에 포함될 정도로 풍광이 좋아 찾아오는 등산객이 많다.
마을이 숲속에 형성된 만큼 계곡이 마을 한가운데로 관통하고 계곡 옆으로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코스로 좋다.
◇강진, 금당·보전·월남마을=강진에서는 금당·보전·월남 마을을 추천했다. 금당마을은 강진 최고 명당으로 알려진 곳으로, 금당백련지, 다산 정약용의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남도유배길 3코스와 연결되는 마을이라는 점에서 탐방객들이 적지 않다. 금당백련지에 얽힌 전설과 사연도 눈길을 끈다.
보전 마을은 마을 뒤쪽으로 서기산과 연결된 산촌 마을이다. 서기산은 전국 10대 명품숲에 선정된 산으로, 20년 된 편백나무와 인근 4개 읍·면 주민들이 모여 윷판을 벌였다는 윷판바위,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 ‘강진에서 배고프고 힘들면 보전으로 가면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따뜻한 인심을 가진 마을이라는 게 회원들 설명이다. 강진읍에서 7㎞떨어진 월남마을은 여름에도 모기가 없는 청정 마을로 소개됐다.
◇장흥, 연동·평화마을=장흥 천관산 입구 왼편에 위치한 연동마을은 위쪽으로 천관산 등산로, 앞으로는 저수지와 오솔길, 당산나무 등 전형적 시골 풍경을 갖췄다. 마을 입구에 정남진수목원으로 이어지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평화마을은 마을 앞의 넓은 호수, 그 주변에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서 있는 전경이 볼만하다. 굵은 팽나무, 느티나무, 굵은 대가 어우러진 오솔길을 걷다보면 마주치는 연못 송백정은 일본 정원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이외 ㈔숲속의 전남 회원들은 순천의 용오름·복다·석정마을, 곡성의 죽동·묘천마을, 해남의 어란·연동·방춘마을, 진도의 용호·죽림·남동·용장마을, 고흥의 홍연·용동·평촌마을 등을 ‘숲이 아름다워 살고싶은 마을’로 추천했다.
㈔숲속의 전남 김종욱 이사장(순천상공회의소 회장)은 “법인 회원들이 1년 가까이 마을을 돌아다니고 분석, ‘숲이 아름다워 살고싶은 마을 50선’이라는 책을 내게됐다”면서 “마을에는 자랑거리가 되고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안내서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영암=전봉헌기자 jbh@
㈔숲속의 전남 회원들이 최근 전남 22개 자치단체의 숲이 아름다운 마을 50곳을 뽑았다. 각 자치단체가 추천한 마을 58곳을 전문조사팀을 꾸린 회원들이 돌아다니며 50곳을 엄선했다.
장흥 2곳, 강진 3곳, 영암 3곳, 광양 3곳, 진도 4곳 등으로 숲이 아름다운 마을이 많았다.
리스트에는 교통·경관·기반시설 등으로 나눠 시·군청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포장 도로는 몇 차로인지를 구분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고 마을숲, 인근 계곡, 들과 산, 당산나무 등 특이경관, 마을규모와 가용 공간 등도 꼼꼼히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이장,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한 마을 유래, 역사, 문화, 풍수 등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숲이 아름다워 살고 싶은 마을 50선’이라는 책으로 낼 계획이다.
◇영암, 장동·죽전·인곡마을=장동마을은 영암읍에서 차를 타고 20분 가량 걸리는 곳으로, 은적산에 둘러싸여있다. 80여가구에 150여명 중 65세 이상이 90% 이상으로, 마을 한 가운데 버티고 있는 400년 넘는 배롱나무와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담장이 아름다운 마을로 소개했다.
월출산 자락에 둥지를 튼 죽정마을의 돌담은 마을의 단합된 힘을 엿볼 수 있는 상징물로 꼽힌다. 군서면에서 1㎞ 떨어진 마을의 돌담은 등록문화재(제 368호)로 지정됐다. 회원들은 자연재해로 무너지거나 훼손되기라도 하면 주민 전체가 울력을 통해 다시 복구한다고 귀뜸했다.
국사봉 기슭에 둥지를 튼 인곡마을은 계곡이 깊고 물이 맑은 곳으로, ‘남도오백리 역사숲길’에 포함될 정도로 풍광이 좋아 찾아오는 등산객이 많다.
마을이 숲속에 형성된 만큼 계곡이 마을 한가운데로 관통하고 계곡 옆으로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코스로 좋다.
◇강진, 금당·보전·월남마을=강진에서는 금당·보전·월남 마을을 추천했다. 금당마을은 강진 최고 명당으로 알려진 곳으로, 금당백련지, 다산 정약용의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남도유배길 3코스와 연결되는 마을이라는 점에서 탐방객들이 적지 않다. 금당백련지에 얽힌 전설과 사연도 눈길을 끈다.
보전 마을은 마을 뒤쪽으로 서기산과 연결된 산촌 마을이다. 서기산은 전국 10대 명품숲에 선정된 산으로, 20년 된 편백나무와 인근 4개 읍·면 주민들이 모여 윷판을 벌였다는 윷판바위,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 ‘강진에서 배고프고 힘들면 보전으로 가면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따뜻한 인심을 가진 마을이라는 게 회원들 설명이다. 강진읍에서 7㎞떨어진 월남마을은 여름에도 모기가 없는 청정 마을로 소개됐다.
◇장흥, 연동·평화마을=장흥 천관산 입구 왼편에 위치한 연동마을은 위쪽으로 천관산 등산로, 앞으로는 저수지와 오솔길, 당산나무 등 전형적 시골 풍경을 갖췄다. 마을 입구에 정남진수목원으로 이어지는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평화마을은 마을 앞의 넓은 호수, 그 주변에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서 있는 전경이 볼만하다. 굵은 팽나무, 느티나무, 굵은 대가 어우러진 오솔길을 걷다보면 마주치는 연못 송백정은 일본 정원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이외 ㈔숲속의 전남 회원들은 순천의 용오름·복다·석정마을, 곡성의 죽동·묘천마을, 해남의 어란·연동·방춘마을, 진도의 용호·죽림·남동·용장마을, 고흥의 홍연·용동·평촌마을 등을 ‘숲이 아름다워 살고싶은 마을’로 추천했다.
㈔숲속의 전남 김종욱 이사장(순천상공회의소 회장)은 “법인 회원들이 1년 가까이 마을을 돌아다니고 분석, ‘숲이 아름다워 살고싶은 마을 50선’이라는 책을 내게됐다”면서 “마을에는 자랑거리가 되고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안내서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영암=전봉헌기자 jb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