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추진중인 노력항의 연안항(국가항) 지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1년 넘게 중단됐던 ‘장흥∼제주’ 뱃길 재개가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항만 기능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작용하면서다.

14일 장흥군에 따르면 부산의 S업체는 올해 초 장흥군과 협약을 맺고 회진면 노력항∼제주 성산포항 간 4000t급 쾌속선을 운항키로 했지만 최근 취항을 포기했다.

앞서, 장흥 노력항과 제주 성산포항을 잇는 오렌지호도 1년 넘게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010년 7월 제주 뱃길이 열리면서 40만명이 찾는 항구로 자리잡았던 노력항은 2015년 10월 뱃길 중단 이후 ‘불꺼진 항구’로 전락했다.

이 때문인지 장흥군의 노력항의 연안항 지정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 2013년부터 해양수산부에 노력항의 지방관리 연안항 지정을 건의하고 있지만 항만 역할이 미흡하다는 점 등으로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연안항으로 지정되면 300억원을 들여 방파제(160m) 건설, 물양장(140m) 준설 등을 통해 노력항을 남해안권 도서관광중심지로 개발하는 구상을 세워놓았지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흥군이 지난 2010년 장흥 노력도 종합개발사업에 따라 110억을 들여 추진했던 노력항 방파제, 편의시설 확충, 주차장 조성 등도 제대로 못하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