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이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 눈을 돌리면서 해남을 찾는 체육인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해남군에 따르면 골프 전지훈련팀 60여명이 지난달 21일부터 해남을 찾아 겨울철 전지훈련을 시작한 데 이어 보치아 청소년 대표팀과 한국체육대 펜싱팀도 이달 해남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골프 훈련팀은 두 달간 해남에서 머무를 예정이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 겨울(2017∼2018) 해남 지역에서 머무르며 훈련할 선수들은 골프를 비롯, 12개 종목 354개 팀 69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해남군은 추산했다. 연인원으로는 5만 9000여명에 이른다는 게 해남군 설명이다.

종목별로는 축구의 경우 158개팀 39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여기에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해남에서 열리는 ‘제 2회 국회의장배 전국 유소년 8인제 축구대회’, 오는 25일부터 일주일간 펼쳐지는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해남대회를 위해 해남을 찾는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난다.

또 육상 50개팀 600여명, 배구 28개팀 560여명 등도 일정 기간 머무르면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외 농구(5개팀 100명), 레슬링(30개팀 200명), 테니스(5개팀 60명), 펜싱(20개팀 150명), 야구(30개팀 600명 등 선수들도 올 겨울 해남을 찾는다.

해남이 연인원 7만여명이 넘는 스포츠인들이 겨울 전지훈련을 위해 찾는 동계 전지훈련 메카로 발돋움한데는 해남군의 꾸준한 유치 노력과 기반 시설 확충이 한몫을 했다.

육상트랙과 천연 잔디구장을 갖춘 우슬경기장, 3면의 축구전용구장, 전국단위 대회를 치룰 수 있는 우슬 체육관과 동백 체육관 등이 우슬체육공원 내 집중 배치되면서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편의성 등으로 입소문이 났다. 올해 탁구장, 정구장, 수영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전천후 실내 육상장(8레인)도 개장, 사계절 스포츠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남군은 또 펜싱장 증축 공사도 진행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스포츠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해남군은 또 지정병원 협약을 체결, 해남을 찾는 운동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재활 프로그램 운영하는 한편, 문화공연, 힐링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 들어 유치한 스포츠대회도 전국 규모 대회 18개, 도·군 단위 58개에 달한다”면서 “꾸준한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과 전지훈련팀을 위한 지정병원제 등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 스포츠 훈련지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