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마이크 테스트. 주민 여러분, 군수입니다.”

다음달이면 해남 마을 방송 풍경이 바뀐다. 이장이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하면 전선을 타고 마을 곳곳에 매달린 공용 스피커로 방송이 퍼져나갔던 게 예전 방식이다.

그러나 다음달이면 이장 뿐 아니라 읍장, 면장, 군수도 스마트폰을 꺼내 통화하듯 얘기하면 읍·면을 지나 마을 방송 시스템을 통해 마을 곳곳으로 전달된다.

해남군은 다음달까지 지역 모든 마을에 일제 전화 방송시스템을 설치, 운영한다.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군-읍·면-마을 동시 방송 시스템은 군청 재난상황실 내 통합방송 관리시스템을 읍·면사무소 방송동보장치, 마을회관 방송수신 단말 장치와 연계해 군과 읍·면, 마을 간 직접 방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마이크가 아닌, 일반전화와 휴대전화로도 방송이 가능하도록 개선, 재난·재해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는 게 해남군 설명이다.

해남군은 내년에는 중앙부처와도 연결, 원스톱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해남군은 또 내년에 13억원을 들여 해남군 CCTV 통합 관제센터도 구축한다. 센터가 조성되면 각 기관·목적별로 운영되는 CCTV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범죄나 재해재난 예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와이파이 존도 해남읍 시내권을 비롯해 13개 면 소재지 일원에 구축, 반경 200m 구간까지 데이터 무료통신 서비스를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스마트환경을 제공, 각종 재난과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