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구성지구 간척지 자연식생 복원 공법이 숲 복원 전국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이틀간 영암 호텔현대에서 열린 전국산림복원대전 워크숍에서 올해 산림복원대전 대상을 수상한 ‘해남 구성지구 간척지 자연식생 복원 사업’의 신공법이 공개됐다.

구성지구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토양 염분이 높고 척박하며 해풍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간척지 특유의 생태환경을 가진 곳으로, 전남도는 이 같은 불리한 수목 생육 환경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복구 공법을 도입했다.

염분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소류지 2곳을 조성하고, 충분한 복토와 마운딩 처리로 수목의 뿌리 생육을 원활하게 했다. 토양 수분의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수목 폐기물을 활용한 우드칩 멀칭을 하고, 단계별 방풍책 시설로 안전한 생육 공간을 확보했다.

수목 구성도 해송 위주의 틀에 박힌 단순함에서 벗어나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자생하는 후박, 동백, 구슬잣밤나무, 종가시나무 등을 혼합하는 자연식생복원 방식을 도입했다. 또 담양 관방제림의 30%를 구성하는 푸조나무를 해안변에 심어 쓰나미와 해일 등에도 강한 숲을 조성했다. 신공법은 전북 새만금 간척지 복원을 위한 자료로 제공되는 등 숲 복원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간척지에 친환경 자연정원 숲을 조성해 경관 창출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숲 속의 전남’과 연계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실시와 간척지 식생복원 모델림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