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서 결혼하는 청춘 남·녀들이 수백만원의 결혼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장흥군은 미혼남녀 결혼장려금 500만원 지원 시책을 지난달 31일 이후 혼인신고자부터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결혼장려금 지원의 근거가 되는 ‘인구지키기 시책 지원 조례’에 대한 입법예고와 군의회 의결을 거쳐 지난 31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에 들어갔다.

장흥군은 인구 늘리기 정책의 하나로 급감하는 출산율을 높이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시책을 도입했다.

장려금 지원 대상은 결혼 전 1년 이상 장흥에 살아야 한다. 부부 가운데 결혼 전 한명이라도 1년 이상 장흥에 살았으면 되고 49세 이하 미혼 남녀여야 한다.

결혼 후에는 부부가 모두 장흥에 살아야만 2년 간 3회에 걸쳐 장려금을 지급한다. 혼인 신고 때 200만원을, 혼인신고 1년 후 100만원, 2년 후 200만원 등 모두 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최초 장려금을 받은 뒤 1년 이내에 전출하면 200만원 전액을 환수한다.

결혼장려금은 초혼이든 재혼이든 생애 1회만 가능하며 다문화가정의 경우 첫째 아이를 낳거나 국적을 취득할 때 지급한다.

결혼 후 1∼2년 이내에 아이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첫째아이 70만원, 둘재 200만원, 셋째 500만원이다.

결혼장려금을 받은 신혼부부는 편백숲 우드랜드 내에 새롭게 마련한 신혼방을 1박 2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흥군은 또 전입세대와 다자녀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정남진 전망대와 정남진 천문과학관 및 물과학관을 1년간 무료로 개방한다. 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과 헬스장, 편백숲 우드랜드 숙박시설을 30%, 정남진시네마 관람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결혼장려금 등 혜택을 받으려면 장흥군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입세대에 대해 쌀을 전달하고 결혼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혼남녀 맞선도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