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지역 이슈에 대한 공개 토론장인 ‘군민 배심법정’이 마련되고 우수영 관광지 일대를 역사체험형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해남읍과 13개 면 소재지에 공공와이파이존도 구축된다.

해남군이 23일 개최한 ‘2018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는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지역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해남군은 이날 보고회를 거쳐 165건(490억원)의 신규 시책을 발표하고 실현 가능성, 정부 예산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해 최종 추진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고된 사업 중에는 지역 관광 자원을 활용한 신규 사업이 적지 않아 추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우선,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1021번지 우수영관광지 일대에 64억원을 들여 성곽·저잣거리·장인촌·명량 먹거리촌 등을 조성하는 ‘울돌목 역사체험형 관광명소화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호국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정유년(1597년) 저잣거리 ▲전라우수영 성곽 ▲장인촌 ▲명량대첩 랜드마크 등을 당시 분위기에 맞게 재현한다는 구상이다.

또 거제 바람의 언덕이나 포항 호미곶의 사례처럼 해남지역 주요 관광거점(3곳)에 지역 고유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해남군 송지면 땅끝탑 일대에 동백나무 숲(80ha)을, 해남군 구림리에 대규모 단풍나무 숲(246ha)을 꾸며 전국에서 마지막으로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추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와 군비 등 2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공룡박물관을 중심으로 드론 체험장을 운영하면서 드론 경연 대회를 열어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자는 계획도 제시됐다.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 둘레길(18㎞)을 함께 동행하며 홍보할 수 있도록 트래킹 가이드를 운영하는 사업도 추진될 전망이다.

해남군은 이외 농림수산분야로 휴어 양식장을 활용한 소득원 개발, 낙농 착유장 세정수 정화처리시설 지원 사업 등도 논의키로 했고 해남군 노인회관 신축 및 시니어클럽 설치 운영, 찾아가는 취약지 마을 반찬 봉사 사업 등도 신규 사업으로 발굴, 내놓았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공모사업 및 국비 지원사업과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