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안양면 일대 229만6000㎡에 추진중인 ‘로하스타운’ 조성사업과 관련, 사업시행자간 갈등으로 법적 다툼이 빚어지는 등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장흥군에 따르면 로하스타운 사업시행자인 랜드러버스코리아㈜를 대상으로 광주지법 장흥지원에 제출된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로하스타운 1단계 2차분 39세대 단독주택 조성공사를 위한 토지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로하스타운은 도시지역 연금세대와 귀농·귀촌자들의 건강 100세 시대 행복한 삶 터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5월 1단계 1차 시범지구인 43세대(2만9000㎡)가 완공됐고 현재 1단계 2차분 39세대가 거주할 부지(2만4000㎡) 조성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장흥군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대금 문제 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장흥근 안팎에서는 사업시행자가 장흥군으로부터 부지를 넘겨받아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분양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2단계 분양 시기·일정 등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로하스타운은 경기침체로 인한 분양률 저조 등으로 조성사업이 애초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9년까지 로하스타운 내 단독·공동주택 등을 조성, 1500세대가 거주하는 주거공간이 조성돼야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1단계로 조성하려던 157세대 단독주택 조성 계획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로하스타운 내 들어설 승마장도 부대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장흥군은 전체 입주민 규모를 1300세대로 축소하고 조성시기를 오는 2025년까지 미루는 방안을 담은 개발계획변경 승인을 추진중이다.

단지 조성이 계획과 달리 늦춰지면서 일부 입주가 이뤄졌는데도 지선 도로망, 도시가스 등 공공기반시설분야에 대한 정비가 미흡, 불편이 적지 않다는 게 지역민들 설명이다.

다만, 로하스타운 내 통합의학박람회장은 들어섰고 통합의료병원도 조만간 개원, 진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로하스타운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시행자를 통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