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사계절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근대 5종 꿈나무대표팀 70여명이 지난달 말 해남에서 2주 일정의 하계전지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14일 펜싱 종목 국가대표후보팀 60여명을 비롯 20개팀, 200여명이 해남을 찾았다.

해남군은 올 여름에만 펜싱과 근대5종, 검도, 축구 등 4종목 53개팀이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체류하면서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만 4억여원에 이른다는 게 해남군 분석이다.

해남은 연인원 7만여명이 넘는 스포츠인들이 겨울 전지훈련을 위해 찾는 동계 전지훈련 메카로, 해남군은 동계 뿐 아니라 하계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여름철 실내 종목을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 등 기반시설을 갖춘데 이어,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 등도 한몫을 했다는 게 해남군 분석이다.

김상희 근대5종 감독(꿈나무대표팀)은 “펜싱장과 수영장, 기타 훈련장이 한곳에 위치하고 있어 여건이 무척 좋다”고 말했다.

특히 펜싱의 경우 국가대표 박경두 선수를 포함한 해남군 직장운동경기부 펜싱팀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펜싱팀 유치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해남군은 이외 지정병원제 및 재활캠프 운영, 선수단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세탁실 등 세심한 분야까지 지원하는 한편, 지역내 문화공연 관람·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하계전지훈련 활성화로 지역 스포츠 마케팅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