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의 대표 축제인 ‘제 21회 무안 연꽃축제’가 동양 최대 백련지인 회산백련지에서 오는 12일 막이 오른다.

올해 연꽃축제는 15일까지 나흘간 ‘사랑·소망, 그리고 인연’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무안군은 개최 시기를 감안, 무더위에도 둘러보고 즐길 재미가 쏠쏠한 축제로 만드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무안군은 개막행사인 ‘연자방 소망등 달기’, ‘백련 가래떡 나눔 잔치’를 시작으로 77개 프로그램을 마련,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여름 혹서기에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고려한 무더위 탈출 행사를 계획하는 데 공을 들였다.

‘i-쿨존’이 대표적이다. i-쿨존은 꽁꽁 얼린 얼음을 주제로 겨울 포토존, 이글루, 연 얼음 조각 퍼포먼스 등 프로그램으로 한여름 얼음 나라를 기획, 관광객들의 무더위를 식히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행사장 곳곳에 그늘 터널을 마련해 무더운 시각,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덜어주는 방안도 세워놓았다.

대형 바닥분수를 설치하는 한편, 능소화 터널을 비롯, 우산길과 안개분수거리 등을 조성하고 무더위를 날려버릴 물총페스티벌도 펼칠 계획이다.

더위가 누그러지는 야간 관광객 잡기에도 나선다. 느티나무 거리에 은하수 조명등을 설치하고 회산백련지 밤하늘에 소망풍등을 날리는 행사 등으로 관광객들을 야간에도 행사장에 머무르게 한다는 전략이다.

천편일률적 행사에서 탈피한 점도 눈길을 끈다.

무안군은 올해 회산백련지와 인연을 맺는다는 의미로 ‘연자방 LED 소망등 달기’ 행사를 새롭게 마련한다. 또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알리는 데 주목, ‘100m 연 가래떡 나눔 잔치’, ‘양파 제기차기’ 대회도 열고 연꽃과 시가 만나는 시화전시 등도 마련해놓았다.

매년 찾아오는 관광객들 사이에 꾸준하게 인기를 모았던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유리온실 닥터피쉬 체험, 연꽃 워터피아 놀이터 등도 예년보다 업그레이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마련해놓았다”먄서 “행사장 내 가득한 백련 향기를 느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임동현기자 j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