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듣고 싶은 음악을 배달받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해남군이 다음달 6일까지 가학산자연휴양림을 찾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음악도 배달되나요? 숙소까지 배달음악회’ 얘기다.

휴양림 산막과 캠핑장 등에 머무르는 여행객들이 요청하면 공연팀을 숙소로 보내 연주를 들려준다는 게 행사 취지다. 무대 중심 공연 대신, 직접 여행객들에게 찾아가 함께하는 공연을 펼쳐보자는 의도도 반영됐다.

피아노와 색소폰<사진>, 가요로 이뤄지는 1코스와 통기타·색소폰 공연이 주축인 2코스로 나뉘어 취향에 맞게 음악을 요청할 수 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겐 동요 선물이 배달되고 기념일을 알려주면 축하파티형 음악회도 열린다. 예전 초등학교에서 볼 수 있었던 풍금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배달돼 연주해도 된다.

배달 공연은 대략 오후 7시30분부터 30분 가량이다.

한편, 해남군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30분부터 ‘제 5회 가학산 힐링음악회’ ‘학이랑 산이랑 강강술래’ 공연을 연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