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인구 10만명을 유치, 무안시로 승격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무안군 현재 인구는 8만2544명으로, 전남도청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지난 5년 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5년 전인 2012년 7만5741명이던 인구는 ▲2013년 7만9367명 ▲2014년 8만1696명 ▲2015년 8만2236명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어서다.

전남도청이 들어선 남악(삼향읍) 인구 증가가 전체 인구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삼향읍 인구는 지난 2012년 2만7279명이지만 ▲2013년 3만2004명 ▲2014년 3만5384명 ▲2015년 3만6866명 ▲2016년 3만7359명으로 5년 간 1만80명이나 늘었다.

반면, 무안에서는 무안읍의 경우 5년간(2012∼2016년) 368명 줄었고 일로읍 692명, 몽탄면 394명, 청계면 553명, 현경면 557명, 망운면 205명, 해제면 552명, 운남면 391명 등으로 전 지역 인구가 줄었다.

하지만 인구 증가가 둔화되면서 ‘10만명 달성’을 낙관할 처지는 못된다.

우선, 남악 인구 증가세가 멈칫한 상태다. 지난 2015년 남악 인구는 전년도에 견줘 1482명이나 늘었지만 지난해는 고작 493명 증가에 머물렀다. 올 6월 인구는 3만8072명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출생보다 사망자가 많은 현상은 그대로인 반면,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던 추이는 역전됐다.

당장, 지난 5년간 무안 지역 전입 인구는 ▲2012년 8508명 ▲2013년 1만2275명 ▲2014년 1만1335명 ▲2015년 9284명 ▲2016년 8793명이다. 전출 인구는 ▲2012년 8438명 ▲2013년 8557명 ▲2014년 8896명 ▲2015년 8681명 ▲2016년 8914명 등으로 집계됐다. 결국, 지난해의 경우 최근 5년 간 처음으로 무안을 빠져나가는 인구가 더 많아진 셈이다.

귀농·귀촌 인구도 2014년 86가구에서 2015년 297가구로 급증했다가 지난해는 110가구에 그쳤다.

무안군이 최근 인구정책담당을 신설, 인구정책의 총괄 기획·조정 기능을 수행토록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무안군은 ‘2020년 인구 10만 달성’을 목표로 ▲내고장 주소 갖기 운동 ▲출산장려 및 보육지원 ▲교육환경 및 정주여건 개선 등 분야별 중점 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1부서 1 특성화 시책 발굴 ▲무안브랜드쌀, 쓰레기봉투, 관광지 관람쿠폰, 문화상품권 등 세대별 2만원 상당 전입 기념품 지급 ▲전입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 지급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인구 늘리기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인구 유입에 힘쓴 직원들을 포상하는 계획도 수립중이다.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은 “인구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리고 인구 10만명을 달성, 무안시로 승격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임동현기자 jdh@